화청궁 난자완스

2024. 7. 21. 08:59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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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배 형들과 중식당 화청궁에 갔다. 식당이야 크지 않지만, 갈 때마다 손님이 붐비니 주방장(사장님)이 너무 힘들다. 요즘은 과로하면 한 번씩 문을 열지 않아, 가려면 꼭 전화해 본다.

대구에서 중화요리 하면 지금은 사라진 한일호텔의 중식당이 유명했다. 당시 주방에 세 분의 요리사가 있었는데 단골로 가는 화청궁은 막내 요리사였다. 주방장이었던 연경반점 대표는 올해 작고했고 둘째 요리사는 서○후를 경영한다. 세 곳 모두 손님들에게 사랑받으니 관록 있는 일등 요리사가 틀림없다.

오늘은 유산슬과 난자완스로 소주를 즐겼다. 보통 중식당에서 한잔하게 되면 속에 부담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유산슬을 먼저 먹고 추가 요리를 정한다. 오늘 유산슬은 새우 맛이 일품이었다. 난자완스는 알이 굵어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맛도 좋았다. 화청궁 요리 특징이 양도 괜찮고 먹음직스럽다는데 있다. 새우 토스트로 불리는 멘보샤도 여느 식당보다 큼직해 눈맛이 먼저 난다. 물론 입맛은 당연히 보장된다. 오늘은 짜장면까지 먹게 돼 난자완스가 반이 남았다. 친절한 여사장님이 집에 가서 먹으라면서 남은 음식을 싸주었다. 밥값은 선배가 내고 도시락은 내가 받았으니 횡재한 거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로또 추첨하는 토요일…. (2024.7.20.)

수성구 지산로14길 76-8 (지산동) 화청궁
여사장님이 잔반을 싸주셨다. 들고오느라 좀 찌그러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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