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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팔공산 갓바위 09:30 경산 팔공산 갓바위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한 번 갈아타 갓바위 행을 탔다. 이 년 반만인데 노선이 변경됐다. 지하철이 하양역까지 연장돼 그곳을 경유하느라 종전보다 운행 시간이 좀 더 걸렸다. 11:29 경산 와촌, 갓바위 주차장 도착.예전에는 버스가 승객을 하차시킨 후 대기하다가 손님을 싣고 갔는데, 오늘은 빈 차로 바로 내려갔다. 아마 혼잡을 줄이려고 몇백 미터 아래에 있는 큰 주차장에서 대기하려는 것으로 짐작됐다. 와촌 버스 주차장은 이제 정류장이 된 셈이다. 갓바위까지는 오르막이다. 삼십여 분 거친 숨을 토해야 한다. 계단 시작점 가까이에서 우회로가 생겼다. 계단 중간에 있는 대중 공양간 개축 공사로 계단 길을 임시 폐쇄하고 산길을 새로 냈다. 893개 계단이 고행길이어서 잘 됐.. 2026. 9. 26.
김천 부항댐 김천 지례 다녀오는 귀갓길에 부항댐에 들렀다. 올여름 가뭄으로 수위가 무척 낮아졌다. 매점에 들러 브라보 콘을 하나씩 사 들고 주변을 걸었다. 가을바람이 시원했으나 방문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소양강댐이 준공된 후 담수를 마친, 70년대 견학 바람이 불었다. 그때 만수 댐을 처음 보고 벅찬 감동을 받았는데, 지금 부항댐은 하늘을 쳐다보며 비 오기를 간절히 바라니 격세감이 느껴졌다.안내판을 읽어보니, 2014년 12월에 준공된 부항댐은 높이 64m, 길이 472m의 콘크리트 표면 차수벽형 석괴댐*이다. 김천 연안의 홍수 피해 경감과 경북 서북부지역 용수 공급을 위해 건설됐다. 저수량은 5,430만 톤이다. 댐에는 ◇ 물 문화관 ◇ 부항대교(길이 372m, 교폭 21m) ◇ 수변 둘레길(8km 덱 길, 2시.. 2026. 9. 25.
닥풀을 보고 교육청 인근 주택가 골목, 누군가 대문 앞에 화분을 내놓았다. 한두 개도 아닌 여남은 개다. 길가에 작은 화단을 만든 셈이다. 대문 앞에 무단 주차를 방지하려고 내놓은 것 같다. 그나마 보기 흉한 폐타이어가 아니라 다행이다. 화분에 늘씬한 미녀 꽃이 환하게 웃고 있어 발길을 멈추었다. "얘, 너는 누구니?"'닥풀'이었다. 말로는 들어봤지만 실제 보기는 처음이었다. 키다리처럼 키가 큰 데다 줄기가 가늘어 접시만 한 꽃이 다소곳하다. 자료를 찾아보니, 닥풀은 중국이 원산인 한해살이풀이다. 전통 한지 제조에 긴요한 식물로 뿌리에 점액이 많으므로 닥나무로 한지를 제조할 때 호료(糊料)로 사용한다. 한지를 만들 때, 닥풀 진액을 섞으면 닥나무 섬유가 가라앉지 않도록 방지하여 고르게 섞어주고, 발 위에서 물이 흐르.. 2026. 9. 24.
과꽃 과꽃이 화단을 예쁘게 수놓았다. 정원석 사이 사이에 빈틈없이 꽃을 피워 가을을 빛내 주는 것 같다. 올망졸망한 빨간 꽃이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어릴 적 좁은 골목길 담장 밑을 정겹게 꾸며주었던 이 꽃이 눈에 선하다. 어른들은 이 꽃을 배추 국화로 불렀다. 널찍한 잎이 배춧잎을 닮았다고 했다. 옆집 할매는 배차 국화가 맞다며 우기기도 했었다. 꽃이 국화와 비슷한 과꽃은 한반도와 만주 지방에 자생하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18세기 무렵 프랑스로 전해져 유럽에서 빨강, 분홍, 자주색, 보라색, 흰색 등 여러 가지 예쁜 색깔의 원예 품종으로 계량돼 지금은 관상용이나 꽃꽂이용으로 많이 심는다고 한다. 개화 시기는 국화보다 조금 빠른 7~9월이다. 과꽃의 '과'는 순우리말로 '국화꽃'을 빨리 발음.. 2026. 9. 23.
윤은보ㆍ서즐 정려각 윤은보, 서즐 정려각은 김천에서 가장 오래된 정려각이다. 정려란 효자나 열녀, 충신 등을 표창하던 일을 말하며, 비석이나 나무판에 정려를 받은 인물의 이름 등을 적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작은 건물을 정려각이라 한다. 이 정려각은 정면 2칸. 측면 1칸이며. 맞배지붕 양식이다. 윤은보와 서즐은 후손이 없는 스승 장지도의 시묘살이를 극진히 하여 널리 알려졌다. 세종 14년(1432)에 정려가 내려졌으며, 1434년에 간행된 삼강행실도(효자도)에 '은보가 까마귀를 감동시켰다(殷保感烏)'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효행과 윤은보의 아버지 시묘살이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서 지례 고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출처: 현지 해설판)정려각 안, 천장의 왼쪽, 오른쪽에 정려 내용을 적은 나무판이 설치돼 있고 다른 장식은.. 2026. 9. 22.
스텝바이스텝(step-by-step) * 작품명: step-by-step* 소재지: 더현대 대구(현대백화점 광장)* 작가: 하이메 아욘(스페인)* 작품 설명: 조각품 '스텝바이스텝'을 통해 삶의 여러 도전에 대한 극복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껑충 내딛는 걸음은 앞으로 나아가는 노력과 열정을 나타냅니다. 삶의 다양한 도전과 마주할 때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와 행복으로 가득한 영감을 더현대 대구를 찾는 모든 분들이 느끼시길 기원합니다.* 메모: 도심의 사통팔달인 교통 요지 반월당,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현대백화점의 광장에 삼 년 전 어느 날, 키가 12m나 되는 녹색 거인이 나타났다. 무뚝뚝한 표정, 닭 볏 같은 헤어스타일, 피노키오 코로 어디론가 바쁘게 내딛는 걸음인데 한 손을 뒷짐했다. 급한 척하는 양반 걸음일까? 바쁜 척하.. 2026. 9. 21.
지례 흑돼지 부자가든 A가 드라이브할 겸 점심을 먹자고 친구 몇을 모았다. 그의 차로 넷이 4번 국도를 따라 김천 지례로 향했다. 흐린 하늘이 우리 눈에는 멋져 보였다. 평일이어서 도로가 한산했다. B는 대구에서 김천까지는 국도가 고속도로에 비해 거리가 짧고 통행료가 없어 낫다고 했다. 친구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으며, 한 시간 십 분 만에 지례면 소재지에 있는 에 도착했다.식당 위치가 꽤 좋았다. 바로 옆에 정려각이 있어 공원처럼 정비해 놓았다.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식당에 들어갔다. 그 사이 친구들은 자리를 잡고 숯불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 넓지 않은 실내에 손님이 몇 테이블 차지해 있어 꽉 차 보였다. 발갛게 달구어진 참숯불이 나왔다. 작은 식당은 편의상 가스불을 사용할 텐데 손이 많이 가는 숯불을 피워주다니 .. 2026. 9. 19.
열대 수련 학교 연못에서 아침마다 반겨주던 수련 한두 송이가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는다. 여름 따라 어디론가 멀리 떠났나 보다. 함께 놀던 열대 수련은 아직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열대가 원산이면 일반 수련보다 빨리 질 텐데 그렇지 않다. 한여름에 매일 한두 송이 피다가, 오히려 구월 들어서는 세 송이가 하얀색, 보라색, 분홍색으로 서로 경쟁하듯 피어난다. 수련꽃은 낮에 피었다가 밤이 되면 봉오리로 오므린다. 이런 특성으로 잠자는 연꽃이라고 해 수련(졸음 睡, 연꽃 蓮)이라 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연꽃도 밤에 잠을 자고, 어떤 수련은 밤에도 꽃을 피운다고 하니 수련이란 이름은 사실과 달라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수련과 연꽃은 수생식물로 비슷한 종류같이 여겨지지만, 생물 분류학적으로 매우 다르다고 한다. .. 2026. 9. 18.
토종 꽃 백양꽃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 번쯤은 짝사랑을 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을 듯하다. 아름다운 우리 가곡 「동무 생각」도 박태준 선생의 짝사랑을 노래한 것이지 않는가. 지난 일요일 백양사 주차장에서 절까지 걸어가는 동안, 시냇가에 무리 지어 핀 짝사랑 꽃이 저물고 있었다. 아니, 피어 있었다. 하필이면 녹음 속 주황색이 왜 저렇게 처연해 보일까. 국립공원 측에서는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해 서로 그리워하는 꽃으로, 백암산 백양사에서 처음 발견돼 백양꽃이라 불리게 됐다고 친절히 안내 팻말을 세워놓았다.백양꽃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백양사 부근에서 처음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 식물이다. 꽃 색깔은 진한 주황색이나 붉은 벽돌색에 가깝다. 봄에 난초 같은 잎이 먼저 자라난 뒤 여름에 말라 떨어진 뒤 꽃대가 올라와 가을에 꽃.. 2026. 9. 17.
23/33. 스탬프 여행, 백암산 백양사 애초 오전에 백양사를 가기로 했는데, 하루 전부터 전국 포교사들의 행사를 하고 있다기에, 금산사를 먼저 순례하고 점심 먹은 후 오후 시간에 방문했다. 그때야 포교사들은 모두 떠났고, 안동에서 온 단체 순례객이 있었지만, 비교적 복잡하지 않았다.구 년 전 백양사를 방문했을 때, 보리수나무 아래에 진짜 같은 흰 양 인형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지금은 나무 둘레에 희망 리본이 매달려 바람에 찰랑거리고 있다. 백양사는 당우 자체보다 주변 산세와 어울린 풍광이 더 기억에 남는 절이다. 632년 백제 무왕 33년 여환이 창건하고 백암사라 했다. 그 뒤 1034년 고려 때 정토사라 개칭하였는데, 언제인지 확실치 않으나 또다시 백양사로 바뀌었다. 조선 철종(1849~1863) 때 기록이 '백암.. 2026. 9. 16.
22/33 스탬프 여행, 모악산 금산사 대구 불교 사원연합회 성지 순례에 동행해 금산사와 백양사를 다녀왔다. 스탬프를 찍으러 언제 갈지 고심하던 중이었는데, 우연히 소식을 듣고 무작정 동승을 부탁했다. 다행히 김○식 사무처장이 흔쾌히 승낙해 즐겁게 잘 다녀왔기에 감사드린다.미륵 신앙 도량인 금산사는 후백제 왕 견훤이 스스로 미륵임을 자처하며 금산사를 자기 복을 비는 사찰로 삼았다. 훗날 아들에 의해 미륵전에 유폐됐다가 석 달 만에 탈출해 고려 왕건에게 투항하므로, 후백제 멸망을 앞당긴 아이러니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금산사는 600년(백제 법왕 2)에 처음 지었을 때만 해도 작은 절이었다. 대가람의 면모를 갖춘 것은 766년(신라 혜공왕 2)에 진표 율사가 다시 지으면서 33척의 철 미륵불상을 봉안해 미륵신앙의 도량이 됐다. 삼백여 년.. 2026. 9. 15.
활짝 핀 분꽃 분꽃아침마다 분꽃이 활짝 피기를 기다렸다. 꽃이 피면 사진을 찍어 티스토리에 올리려고 했는데, 꽃봉오리가 며칠째 필 듯 말 듯 하다. 이상하다 싶어 식물도감을 찾아봤다.꽃은 저녁 무렵부터 피iloveeverydaynature.tistory.com활짝 핀 분꽃을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학교 담장 풀숲에서 분꽃을 만났다. 숨어서 예쁜 꽃을 피웠다. 연노란 꽃, 진노란 꽃, 붉은 꽃, 줄무늬가 하나인 꽃, 둘인 꽃 등 각양각색으로 자태를 뽐내며, 패션쇼를 펼치는 것 같았다. 한 가지 속에 두 종류 꽃을 피웠으니 돌연변이일까? 자연의 세계는 신비롭기만 하다. 사람이 신비로움의 꽃을 피우려면 어떡해야 할까. 입산해 도사 수업받지 않으려면, 범부처럼 해서는 아니 되고 너그럽고, 긍정하는 법을 먼저 익혀야 하.. 2026.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