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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정원의 국보(3건) 지인 댁 혼사를 축하하려고 상경하는 김에 하루 일찍 가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문화유산을 관람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국중박은 지방 박물관과 규모와 수준이 완전히 달랐다. 관람객 수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엄청 많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관◇ 관람료: 상설 전시(무료), 특별 전시(유료)◇ 상설 전시관 휴관일: 매년 3, 6, 9, 12월 첫째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 시간: 월, 화, 목, 금, 일 9:30~17:30, 수, 토 9:30~21:00, 폐관 30분 전 입장 마감.◇ 연면적 32,214㎡(9,745평)로 총 7개 전시실 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장품 약 44만 점 중 약 1만 점 전시 중.국보를 보러 다니는 계기는 재작년 경주.. 2026. 9. 1.
타알리아 학교 연못에 여러 가지 꽃이 있으나 내가 이름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침에 보니 이름표를 만들어 세워 놓았다. 반갑고 좋았다. 죽 들러보니 풀 같아 보이는 것에도 예쁜 이름이 있었다. 아무리 하잖아, 보여도 저마다 이름이 있다는 데 새삼 마음을 다잡게 한다. 어떤 식물은 자라는 곳에 따라 달라 보이기도 했다. 연못가 한 줌밖에 안 되는 앙상한 풀은 이름표를 보고서야 비로소 갈대인 줄 알게 됐다. 강가에 무성하게 핀 갈대는 멀리서도 알 수 있었는데 앙상히 마른 몇 가치를 몰라봤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를 수 있지만, 눈썰미가 없는 탓이다. 이름을 몰라 그동안 사진을 찍지 않았던 '타알리아'를 몇 컷 찍었다. 이름표에 자세한 설명까지 기록돼 있어 참고가 됐다.타알리아는 북아메리카 .. 2026. 8. 31.
꽃사과 나무 이마트 경산점 주차장에서 꽃사과 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다. 비탈면에 선 나무는 마치 포도송이처럼 꽃사과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볼수록 꽤 볼만했다. 지금은 푸른색이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발그레 익으면 진풍경일 것 같다. 예전에 산기슭에 자란 꽃사과를 만나 예쁘고 신기해서 맛을 봤더니 신맛과 떫은맛으로 뱉은 기억이 났다. (2026.8.26.)꽃사과 나무에 관해 찾아봤다.꽃사과 나무는 약 33 원종 중에서 우리나라에는 3종 정도 있다. 나무는 보통 5~8m 정도 자라는 낙엽성 관목이다. 대부분 온대성 기후에서 잘 자라며 키우기가 쉽고 강건하다. 심은 그해에 꽃이 피고 대부분 열매를 많이 맺는다. 열매는 녹색, 노란색 또는 빨간색으로 새 먹이나 젤리용으로 사용된다.꽃사과 나무는 과일 크기 면에서 .. 2026. 8. 29.
강산면옥 본점에서 점심 먹으려고 교동 시장으로 갔다. 차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250m쯤 걸어, 시장 안 냉면집 을 찾아갔다. 식당 벽에 붙은 글을 읽어보니, 강산면옥은 이 자리에서 68년째 장사를 하면서 평양냉면 본가로 자부하는 집이었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 4 후퇴 때 평양에서 대구로 피난하러 와 서문시장에서 평양식 냉면집을 개업했다. 이곳으로 이전하기 전 장사까지 포함하면 총 75년이나 된다. 실향민이어서 고향이 그리워 상호를 '강산'이라 지었다. 내용 중에 특이한 점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를 만든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도 적혀 있었다. 의아해 다른 자료를 찾아봤더니, 1953년 강사랑 작사, 박시춘 작곡, 현인이 노래한 「굳세어라 금순아」는 대구 오리엔트 레코드사에서 발표했다. 노랫말 속.. 2026. 8. 28.
보석 금전수(돈나무) 저녁 먹으러 순두붓집에 갔다가 처음 보는 꽃 화분을 만났다. 명찰을 꽂아 두었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이름은 '보석 금전수'였다. 밑줄에 '부귀영화' 네 글자가 배시시 웃는 것 같다. 누군가 식물 이름을 재미있게 지었다.이름도 특이한 데다 생김새마저 독특하다. 작은 키에 줄기가 운동선수 허벅지를 연상시키듯 튼실하고, 반짝이는 잎은 촘촘하고 억세 보였다. 색깔도 여느 나무보다 짙은 녹색이어서 건강하고 강해 보였다. 웹을 뒤져보니 '돈나무'라는 별칭도 있었다. 돈을 불러온다고 해서 개업 화분이나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밥 먹으러 간 도 개업한 지가 오래되지 않는 순두붓집이었다. 금전수는 아프리카 원산의 다육식물이다. 학명은 자미오쿨카스. 보석 금전수는 금전수보다 키가 작고 통통하다... 2026. 8. 27.
멍게 비빔국수 먹으며 무열대 삼거리 교차로에서 서쪽으로 500여 미터 떨어진 곳, 삼거리 모퉁이에 집이다. 4인용 탁자 7개를 놓고, 여사장님이 종업원 1인과 정겹게 장사하는 맛집이다. 연전에 우연히 들렀는데, 음식이 신선하고 맛이 좋고, 가격조차 저렴해 그 후 월, 한두 번 정도 들렀다.오늘은 부근에서 용무를 마치고, 지인과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날이 더워, 멍게 비빔국수를 주문하면서 '조금 더 달라'고 부탁했다. 음식이 나왔다. 멍게가 많이 들었고, 면도 별도로 한 접시 나왔다. 초장을 넣고 비비니 시원한 멍게 내음이 물씬 풍겼다. 먹는 내내 특유의 싱싱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그런데, 친절한 여사장님이 28일까지만 하고 문을 닫는다고 한다. 몸이 너무 고되고, 가게를 내놔도 나가지 않아 할 수 없이 폐업한다고 .. 2026. 8. 26.
일일초 어제 아침, 김○○ 씨가 집에서 키우는 꽃이라면서 몇 포기를 가져와 학교 화분에 심었다. 처음 보는 식물인데 꽃이 없어 무덤덤하게 보기만 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꽃이 한 송이 피었다. 빨간색이 예뻤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김 씨가 다가왔다."이름이 일일촙니다. 하루만 폈다가 지기 때문에 일일초."라면서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는데, 하루만 피었다 지는 꽃이 진정한 꽃 아니겠습니까."라는 오묘한 말을 덧붙였다. 말씀 참 잘하신다고 대답했더니 환하게 소리 내 웃으셨다.인터넷에 일일초(日日草)를 찾아보니, 나무위키는 한해살이풀로, 위키백과는 여러해살이꽃 식물로 나왔다.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패스하지만, 더운 나라에서 유입되는 풀꽃은 우리나라에서 겨울나기가 어려워 한해살이풀로 바뀌는.. 2026. 8. 25.
《오디세이》 관람 근래 지인들을 만나면 《오디세이》 봤느냐는 소리를 심심잖게 들어,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디세이'에 관해 자세히 몰라 먼저 오디세이아* 한 권짜리 요약본을 사 읽은 후 영화관에 갔다.* 오디세이아(Odysseia):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고대 그리스의 장편 서사시. 모두 24권으로 행수는 무려 12,110행이다.참고로, 《오디세이아》가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간의 귀환 과정을 그렸다면, 그가 지은 또 다른 작품 《일리아스(Ilias)》는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그리스 영웅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비극을 다루었다. 여러 구전되던 영웅들의 서사를 집대성해 문학 작품으로 빚어낸 두 작품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2026. 8. 24.
동화사 법고 소리 -동화사- 금당암을 거쳐 '통일대불'에 갔다. 어딘가에서 북 치는 소리가 둥둥 쿵쿵 들렸다. 드넓은 광장인데 소리가 크게 울렸다. 심장이 요동치는 묘한 울림을 찾아 발길을 옮겼다. 한 스님이 '통일기원대전' 외곽 모퉁이에 세워져 있는 법고를 두드리고 있었다. 대불 광장에서는 상당히 크게 들렸는데, 막상 가까이 다가서니 소리가 크지 않았다. -시작 시각을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북을 친 후 십 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두드렸다. 휴식 중에 구경꾼의 인사를 받아주는 등 격의가 없어 법고 치는 연습을 하러 오신 것으로 비쳤다. 법고는 불교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불구(佛具)인 사물(범종, 법고, 목어, 운판)의 하나다. 범종은 인간을 제도하려고 치고, 법고는 축생을, 목어는 물짐승을, 운판은 날짐승을 위해 두드.. 2026. 8. 21.
동화사 금당암 공양을 마치고, 금당암으로 향했다. 진입로가 후미져 자칫 놓칠 수 있다. 제대로 길을 찾아 돌계단에 올라서면 호젓한 길이 시작되고, 곧 길목에 세워진 '이곳은 스님들 참선 도랑입니다'라는 T자형 작은 안내판이 맞는다. 금당암은 통일신라 때 창건된 유서 깊은 곳으로 현재 스님들의 수행 도량인 금당선원이 있다. 선원 입구에 보물로 지정된 극락전, 동·서 삼층 석탑, 수마제전이 있고, 길섶에 보이는 승탑도 보물이다. 눈에 띄는 네 가지 문화유산이 모두 보물이다. 조용히 사진만 찍었다. (2026.8.17.)도학동 승탑(보물)은 금당암 가는 호젓한 길섶에 있다. 승탑은 승려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다. 원래 도학동의 내학 마을에 쓰러져 있던 것을 옮겼다. 고려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며, 9세기에 정.. 2026. 8. 20.
동화사 나들이 주말부터 집에서 소일하니 답답했나 보다. 집사람이 가까운 동화사에 가보자고 했다. 그러잖아도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잘됐다. 동네 앞 주유소가 있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셀프 주유소에 가서 기름부터 넣고 동화사로 달렸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으로 나들이 나온 걸까? 파군재 삼거리에서 차가 많이 밀렸다.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군밤 장수에게 군밤을 샀다. 새까맣게 타, 반쯤 벌어진 껍질은 건드리자, 잘 익은 알밤이 톡 튀어나왔다. 목마르지 않도록 천천히 먹으니 고소하다. 노후가 군밤 맛이면 바랄 게 없을 텐데 싶다. 어느덧 동화문을 통과해 팔공선문을 지나 주차장에 닿았다.불도인 집사람은 대웅전으로 향하고, 나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천왕문인 용호문의 한자를 왜 어렵게 썼을까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 2026. 8. 19.
나무수국(목수국) 휴대폰 갤러리를 정리하다가 '나무수국' 사진을 발견했다. 새삼스럽다. 보름 전, 햇빛 아래 반짝이는 모습이 유달리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다. 나무수국은 원뿔 모양이나 달걀 모양으로 소담하고 뭉쳐서 피는 꽃송이가 특징이다. 일반적인 수국과 달리 줄기가 견고한 나무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나무수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 수국이 지고 난 후인 한여름에 활짝 핀다. 처음에는 연녹색이나 흰색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올수록 은은한 분홍빛이나 붉은 빛으로 단풍 들 듯이 변한다. 그래서인지, 일부 꽃잎이 살짝 갈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나무수국은 일반 수국에 비해 추위에 매우 강해 노지에서도 겨울나기를 잘 한다. 2026.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