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쬬르디 도감 모으기 매일 출근하면서 재미 삼아서 하는 일이 하나 있다. 카카오 캐릭터 '쬬르디' 도감 모으기다.도시철도로 출퇴근하면서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해 '혜택/주변 친구와 함께 켜고' 메뉴를 연다. 그러면 주변에서 카카오뱅크 앱을 켜고 있는 다른 이용자의 쬬르디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 캐릭터를 클릭하면 랜덤 캐시와 공룡알 한 개를 얻는다. 공룡알을 깨면 32종의 쬬르디 가운데 하나가 무작위로 나온다. 32종을 모두 모은다고 해서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하나씩 모아 도감을 채워 나가는 재미로 한다.우연히 시작한 것이라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반년쯤 된 것 같다. 내 경우 공룡알은 하루에 보통 한두 개, 많으면 세 개 정도 얻는다. 현재까지 모은 쬬르디는 모두 28종이다. 그런데 요즘 .. 2026. 11. 6.
겨울 대비 금붕어 염려 기온이 시나브로 떨어지고 있다. 낮에는 좀 풀리더라도 이른 아침에는 옷깃을 여민다. 오늘은 얄브스름한 머플러까지 목에 둘렀다. 매일 차가운 날이 지속되어 어제 아침에 보니, 연못의 금붕어 두 마리가 죽어있었다. 관리자가 화단에 묻어주었다. 그동안, 이 자리에 여러 마리가 묻혔다. 이웃 주민이 가져온 금붕어 네 마리가 기존 물고기들의 텃세로 씁쓸한 죽임을 당했고, 원인 모르게 죽은 금붕어가 한 마리 있었으니, 오늘까지 도합 일곱 마리가 한 자리에 묻혔다. 자연스레 물고기 공동묘지가 됐다. 요 며칠 사이 손뼉을 쳐도 아이들이 잘 모이지 않고, 어디 숨었는지 찾아봐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기온이 내려가니 활동이 눈에 띄게 느려진 것이다. 걱정스러워 물고기 사진과 연못 환경(수심, 분수, 물레방아)을 넣어 .. 2026. 11. 5.
털머위를 만나다 오랜만에 산행 한 번했다고 자고 일어나니 종아리가 아프다. 시나브로 약골이 됐다는 실증이다. 뭉친 근육을 풀 겸 걷기를 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 뒤뜰 조경지에서 예쁜 꽃을 발견했다. 꽃 검색을 해보니 털머위일 확률이 99%다.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는 한국, 일본 원산으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반그늘이나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잘 자라고, 잎과 줄기에 고운 털이 자라 나 털머위라고 이름 붙었다. 10월 말부터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해 12월까지 볼 수 있다. 어떤 것은 1월까지 간다. 꽃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는데 꽃자루들이 산방* 모양으로 모여 난다. 머위와는 달리 잎 앞면이 매끈하고 광택이 있다.나무들이 낙엽을 떨구고 세상이 회색빛으로 물들어 갈 때, 털머위는 홀로 선명한 황금빛 꽃을 피운.. 2026. 11. 4.
가정식 맛집, 큰 사랑 집밥 큰 사랑 집밥* 위치: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621길 10(시지동)*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09:00* 휴무일: 토, 일, 공휴일, 수요일 저녁.* 주차: 주차장 없음. 눈치껏 골목 주차.점심 먹으러 들어간 식당 골목에 차들이 빼곡히 세워져 있었다. 맛집이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출입구 상단에 상호처럼 쓰여 있는 명칭이 의외로 '큰사랑교회'였다. 상호 은 건물 모퉁이에 사각으로 조그맣게 붙어있었다. 내부에 손님이 다 찼다. 2인용 테이블과 단체석 한 곳이 비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대기할 뻔했다. 지인 말로는 교회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이라면서 가끔 목사님이 서빙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2층이 교회인 듯했다. 하지만 식당 운영은 교회와 별 상관 없는 것 같았다.상호가 이.. 2026. 11. 3.
경산 성암산 산행 친구가 "성암산 산행하러 가는 중"이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마침 할 일 없는데 친구 연락이 반갑기 그지없다. 성암산은 조금 과장하면 집에서 발을 뻗으면 닿는 거리다. 잠시 기다리게 하고는 부랴부랴 달려갔다. 친구는 젊은 시절 전문 산악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건강이 여의치 않아 하지 않는다. 오늘, 짧은 코스지만 산행한다니 너무 반갑다. 덕분에 나도 산에 들 수 있었으니 기뻤다.성암산(聖岩山, 469m)은 경산 서쪽에 있는 나지막한 산으로, 시민들로부터 체육공원으로 사랑받는다. 운동하려는 분들은 보통 등산로 입구에서 체육시설 ~정상을 왕복하지만, 우리는 입구에서 수정사 ~성암사 ~범굴 ~능선 ~정상 ~체육시설 ~등산로 입구로 원점 회귀했다. 약 2.6km 길지 않은 코스지만, 오르막이어서 무리하지 않으.. 2026. 11. 2.
구름 따라 역사는 흐른다 * 작품명: 구름 따라 역사는 흐른다.* 작가명: 정찬국 조각가.* 작품설명* 소재지: 백제문화단지 롯데아울렛 앞* 메모: '구름 따라 역사는 흐른다'. 조형물 이름 치고 의미심장하다. 백제문화단지여서 문학적이거나, 역사적이거나 철학적인 것 같다. 작품 앞에 조각가의 설명문을 여러번 읽었다. 현대(구름, 산)와 미래(아이들)의 이미지는 나름대로 이해하겠는데, 역사(춤추는 백제(?) 여인)를 상징한 선율이란 무엇일까? 선율은 음의 흐름이다. 여기에 역사를 대입하면 백제 전통 음악을 먈하려는 것이 아닐까? 백제 음악 하면 '정읍사'다. 백제시대 만들어져 악학궤범에 기록된 오직 하나밖에 없는 백제 가요다. 정찬국 작가가 의미하려는 선율이 정읍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전히 조형물을 보고 느낀 개인적 .. 2026. 10. 31.
땜방 식물도감에서 가급적 매일 티스토리를 한 건씩 올린다. 어림도 없는 글이지만, 소일에도 좋고 치매 예방도 된다니 될 수 있는 대로 그러려고 노력한다. 이야깃거리가 없는 날에 이용하려고, 오다가다 하면서 꽃나무 사진을 찍어 둔다. 하필이면 꽃나무인 이유는 가장 흔하게 눈에 띄고, 아름다워서다. 사진들은 갤러리에 만들어 놓은 앨범에 묵히고 있다. 며칠 내 써먹지 않으면 묻혀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오늘은 올릴 이야깃거리가 없어 사진을 몇 장 꺼내 목표를 채운다. (2026.10.30.)블루세이지는 여러해살이 허브 식물로, 파란색 또는 보라색 꽃이 수직으로 길게 핀다. 보통 초여름부터 서리 내릴 때까지 오랫동안 꽃을 피운다. (대구 수성구 거리에서)금목서는 중국이 원산인 물푸레나뭇과 상록활엽관목(늘 푸른 넓.. 2026. 10. 30.
연못의 물고기를 보고 학교 연못에 네 종류의 물고기가 산다. 손바닥 정도 길이의 황금색 비단잉어 2마리와 삼색 계열 비단잉어 2마리, 손가락 정도 길이의 붉은색 계열의 금붕어 12마리, 금붕어보다 작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시커먼 색 물고기 수십 마리다. 지난 여름에 학교 측에서 물만 있는 맹숭맹숭한 연못에 얘들을 넣었다. 그러자 죽어 있던 연못이 살아났다. 갑자기 쉼 없이 술래잡기하듯 쫓아다니는 활기찬 아이들로 연못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것 같다.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너무나 완연하다. 매일 연못에 인사하는 나도 덩달아 즐겁고 행복하다. 이런 걸 행복 바이러스라고 하나 보다.얘들이 오기 전에는 소금쟁이가 연못을 지배했다. 지금은 열 마리 이내로 마치 없는 듯하다. 혹시 얘들이 잡아먹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한 달 전.. 2026. 10. 29.
커피 맛도 모르면서 1.며칠 전 가끔 가는 커피집에서다. 우연히 "품질이 좋고 리필이 된다"라는 종업원 말에 팔천 원짜리 커피를 마셨다. 첫 커피는 케냐산이었고, 리필은 코스타리카산이었다. 커피를 내 줄 때 커피 명함이 함께 나왔는데 거기에 소개된 맛의 특징은 그다지 알 수 없었지만, 산뜻하고 순한 맛이긴 했다. 고품질의 맛을 모르는 것은 나의 둔감한 미각 탓이리라. 좀 우습지만, 커피 맛도 모르면서 첫 잔의 케냐산과 리필용 작은 잔의 코스타리카산 중에서 실제로 어느 종류가 더 낫는지 그것이 궁금했다.2.물과 곡차 외에는 거의 마시지 않으면서 유일하게 먹는 음료가 커피다. 근년 들어 체질이 변하는 모양인지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온다. 어제도 저녁 먹고 마신 아메리카노 때문에 꼬박 밤을 새웠다. 억지로라도 자려고 눈을 감았.. 2026. 10. 28.
파초를 보고 ○○초등학교 현관 좌우에 키가 큰 파초가 각 두 그루씩 서 있다. 나무 아래에는 씨가 떨어져 생겼을 어린 종자가 옹기종기하게 자라나고 있다. 왼쪽 파초 앞에는 목련이 키재기를 하고 있어, 보는 위치에 따라 가려지기도 한다. 오른쪽 파초는 보기 드문 커다란 열매 하나를 달고, 왼쪽 파초는 이제 열매를 맺으려고 옥수수처럼 살포시 얼굴을 내밀었다.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파초(芭蕉)는 여러해살이풀로 겉모습이 바나나와 매우 닮았다.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시대 이전에 유입됐다. 최치원 선생 글에서 파초의 흔적이 나온다고 한다. 파초는 관상용 화초로 매우 귀하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중국의 당나라 초서의 대가 회소 스님이 암자 주변에 일만 그루의 파초를 심고, 그 넓은 잎에 글씨 연습을 해 서예가로 대.. 2026. 10. 27.
스구 식탁 범어점 샤부샤부 뷔페에선 항상 양이 넘쳤고, 샤부샤부는 번거로워, 두 식당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오늘은 친구와 1인 매장이라는 범어점에서 샤부샤부를 먹었다. 앉은 좌석에서 일어서지 않고 편안하게 먹었다. 자리가 조금 협소한 듯했으나, 막상 먹어보니 딱 맞는 크기였다. 상호가 낯선 은 스탠드바 형식의 식당이었다. 'ㄷ' 자형 스탠드 앞에 의자를 늘어놓고 칸을 지어 1구 빌트인 인덕션을 하나씩 설치해 놓았다. 좌석에서 주문하면, 바텐더 격인 종업원이 음식 재료를 접시에 담아 가져다준다. 인덕션 레인지 불을 올려 직접 끓여 먹으면 그만이다. 그래서 식당 이름을 스구 식탁으로 했나 보다. 일본어 스구(すぐ)가 '곧'을 뜻하니, 시간이나 거리 등의 간격 없이 식탁에서 바로 먹을 수 있음을 의미하겠다. 소고기 상추쌈 샤부샤부.. 2026. 10. 26.
야르, 샤갈 ◇ TBC 방송에서 고등학생들이 벌이는 삼국유사 퀴즈 결선을 시청했다. 화면 중에 응원 학생이 들고 있는 종이 슬로건에 '야르하게 치킨 받아요'라는 글귀를 발견했다. 응원 문구인 모양인데, 야르가 뭐지? ◇ 수목원에 산책하러 갔다가 '아보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봤다. 작은 글씨로 '아주 보통의 하루'라고 써 놓아 이해했다. 한가한 시간에 야르 등 신종 용어 몇 가지를 훑어봤다. 우습고, 기발하고, 재밌고, 신기했다. 하지만, 발음하기 쉽지 않은 억지 단어도 있다. 대부분 끼리끼리 사용하는 말 같다. 오늘 세종대왕님이 환생한다면 놀라시겠다.군싹: 군침이 싹 도네.느좋: 느낌 좋다.마상: 마음의 상처.만반잘부: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무지컬: 뇌지컬도 피지컬도 없다. 생각도 힘도 없다는 의미.밥플릭스: .. 2026.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