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선생 따라 짬뽕 먹기

2024. 7. 18. 06:39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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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7.16.) TV에서 백종원 선생의 짬뽕 먹는 것을 잠깐 시청했다. 단숨에 한 그릇을 면치기하고 남은 국물에 공깃밥까지 말아 싹 비우는 모습이 멋지고 행복하게 보였다.

아침부터 짬뽕 생각이 간절했으나 점심때를 기다려 집사람과 중식당 <등원>에 갔다. 짬뽕 전문점은 아니지만, 전통 중화요리 전문점이고 평소 홀에 부착된 한국 조리기능장 훈장을 눈여겨봐 두었다. 집사람은 짜장면을, 나는 짬뽕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왔다. 짬뽕이 TV 시청한 것과 완전 딴판이었다. 비주얼이 한참 딸렸다. 짬뽕 전문점이면 조개 토핑이 가득할 텐데 일반 짬뽕이니 당연하다. 비주얼은 그렇더라도 먹는 형식은 백 선생을 따라 해 봤다. 먼저 두 손으로 짬뽕 그릇을 들고 국물부터 맛봤다. 얼큰 시원했다. 이어서 -조개 토핑이 없어 까먹지 못했지만- 면치기 했다. 면은 쫄깃하니 입맛에 맞았다. 백 선생은 국물이 튈 것을 감안해 일부러 검은색 셔츠를 입었었던데 나는 그러지 못해 국물이 튈까 봐 면을 조금씩 집어 먹었다. 그리고 식사량이 적어 공깃밥을 말아 먹는 것은 따라 하지 않았다. 국물은 깨끗이 비웠다.

비록 짬뽕 한 그릇이나마 백종원 선생을 따라 먹어보려고 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문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작은 일에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체험이었다. 음식이 선생님이다. 덕분에 즐겁고 느낌 있는 점심이었다. 집사람도 오늘 짜장면이 유독 맛있다며 즐거워했다. (2024.7.17.)

수성구 달구벌대로 3300-1 (신매동) 중화요리 등원
보통 짬뽕(8,000원), 맛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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