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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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공원과 3D 아트 센터
'다낭 APEC 공원'은 2017.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5차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를 기념해 만든 공원으로 한강 짠티리교 인근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공원에는 21개 APEC 회원국으로부터 영구 기증받은 조각품을 설치해 다낭에서 '한강 조각 공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3D 아트 센터'(3D Museum Art in paradise Da Nang)는 트릭 아트* 작품 앞에서 입체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작품은 세계적인 명화나 명소, 다양한 상상을 테마로 했다. 건물의 외형은 보잘것없게 보였지만, 의외로 내부 홀을 가득 채운 작품의 규모가 놀라웠다. 여행의 피로를 날려 보낸 즐거운 관람이었다. * 트..
2023.07.08 -
오행산의 천연 동굴
오행산은 석회암,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산(木, 火, 土, 金, 水)으로 마블 마운틴(대리석 산, Mable Mauntain)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중에 水산에 위치한 천연 동굴을 들어갔다. 동굴은 거대하고 통로가 미로처럼 나 있다. 통로를 따라 천국과 지옥을 만들어 놓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동굴에 베트콩*이 은신해 있는 것을 알고 미군이 들어갔다가 몰살당했다. 동굴의 중앙 광장에 영령대(英靈臺)가 세워져 있었다. 벽화가 북베트남軍을 추모하는 것으로 보였다. 동굴을 들어서면 좌우 벽면에 영혼의 세계인 명부(冥府)의 판관이 나타난다. 돋을새김 한 조각이 범상치 않아 옷깃을 여미게 한다. 중앙 광장에 도착하면 더 깊은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지옥,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은 천국이다. 먼저 지옥으로 ..
2023.07.08 -
다낭의 미케 비치
베트남 다낭의 미케 비치(My Khe Beach)는 미국 포브스지 선정 세계 6대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다. 부드럽고 넓은 백사장이 23km 펼쳐져 있다. 다낭행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해변은 흰색 띠가 반원으로 길게 뻗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가장 인파가 몰리는 곳은 다낭시 해변이다. 오전, 오후 각 한 차례씩 두 번을 가봤다. 백사장 모래가 대단히 곱고 희지만, 물가로 갈수록 색깔이 짙어졌다. 물색의 아름답기는 우리나라 동해에 미치지 못했다. 오전에는 수영하는 사람들이 드물고 오후에 인파가 몰렸다. 퇴근 후 여유 시간을 즐기러 나온 것 같았다. 백사장이 넓고, 해변이 길어 수많은 인파가 물놀이로 왁자글해도 한산해 보였다. 천혜의 자연 자산을 가졌다. 베트남 사람은 평생 세 번 운다고 한다. 태어날 때 울..
2023.07.07 -
다낭의 해수관음상
관음보살은 자비의 상징으로 위험으로부터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2003년 손트라 반도 영응사에 67m의 거대한 해수관음상이 건립됐다. 연꽃을 밟고 선 관음상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보관 정면에 관음보살의 징표인 부처가 새겨져 있다. 인자한 표정으로 왼손에 자비의 상징인 정병을 들었다. 몸에 걸친 사라(紗羅)의 곡선은 부드럽고 섬세해 우아하고 아름답다. 관음상 내부는 17층 구조로 각 층마다 법당이 있으나 1층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금지돼 있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보트피플로 탈출에 성공한 사람이 미국에서 큰 돈을 벌어 보트 탈출을 하려다 목숨 잃은 사람의 넋을 기리려고 세웠다고 한다.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