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전복 장어탕

2024. 2. 13. 23:56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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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문을 연 <남강>은 대구에서 민물장어 식당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한때는 장어구이로 회식을 더러 했지만, 백수가 돼서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탕을 주로 먹는다. 갈아서 끓이는 탕은 겉보기는 비슷해도 먹어보면 맛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어탕은 먹을 때 걸쭉하고 맛이 짙고, 추어탕은 부드럽고 소화까지 잘돼 배가 빨리 꺼진다. 장어탕은 중간 맛에 포만감이 오래가는 기분을 느낀다. 장어는 생긴 모양이 뱀을 연상하게 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장어를 듬성듬성 썰어 탕을 끓여 낸 적도 있었는데 거부감이 커선지 사라진 지 오래됐다. 맛도 발전하는 법이라 요즘은 탕에 전복을 넣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홍삼과 산삼배양근, 한방약재까지 첨가하는 요리가 있어 마치 보약을 방불케 한다. <남강>은 문화관광부의 전국 100대 한식집으로 선정돼 있는 맛집이다. (2024.2.7.)

서대구로 36 (내당동)
구수한 전복 장어탕(15,000원). 작은 전복 2개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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