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4. 23:49ㆍ입맛
<편대장영화식당>에 갔더니 소주잔 밑바닥에 가수 이찬원 씨 얼굴 사진이 들어있다. 이런 소주잔이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오랜만에 본다. 미스터 트롯으로 명성이 알려진 이찬원은 노래도 잘하고 미남에다 아는 것이 많고 요리도 잘한다. 대구에서 성장해 시민들이 좋아하므로 금복주에서 모델로 발탁한 모양이다. 잔을 들고 보니 이찬원이 빤히 쳐다보는 것 같아 낯 간지러워지려 했다.
<편대장영화식당>은 국내산 한우로 구이, 찌개, 불고기 등을 취급한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육회를 꼽는다. 애초 1962년 영천에서 개업해 절찬리 영업하다 대구에 진출했다. 편씨 성을 가지신 분이 창업해 편대장 옥호가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업주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식사하러 갔기에 불고기를 주문했다. 소주를 반주로 곁들였다. 육회는 술안주로 딱 맞지만, 불고기로도 충분해 추가 주문하지 않았다. 불고기는 얇게 썰어 버무린 듯 만 듯한 한우를 국물 없이 철판에 얹어 취향에 따라 부추, 팽이버섯, 마늘을 적당량 섞어 볶았다. 치통이 있다고 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식감이 구미를 만족하게 했다. 곁들이는 몇 가지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났다. 저녁 먹으러 갔는데 불고기 맛에 반해 밥은 고사하고 대신 불고기를 추가해서 배를 불렸다. 고기 맛이 밥맛을 밀어냈다. 식당은 지자체로부터 위생 관련해 안심식당으로 지정받았다. 음식점으로서는 드물게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까지 인증받아 회식이나 접대 장소로도 선호도가 높다. (2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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