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다와 강

2023. 5. 28. 08:55일상다반사

728x90

지인으로부터 받은 카톡 ‘이어도(離於島) 이야기’에서 나오는 용어를 보고 〈바다와 강에 관한 우리말〉을 찾아봤다. 우리말이 아름답지만, 용어가 어려울 때가 있다.

 
 

간물때 : 바다에서 조수가 빠져나가 해수면이 가장 낮아진 상태. 하루에 두 번 일어난다. (=간조(干潮), 저조(低潮))
감풀 : 썰물 때는 보이고 밀물 때는 안 보이는, 비교적 넓고 평탄한 모래톱.
개 :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나 호수로 들어가는 어귀. 개어름.
개자리 : 강이나 내의 바닥이 갑자기 푹 들어가 깊어진 곳.
개치 : 두 개울물이 합쳐지는 곳. 합수(合水)머리.
갯고랑 : 조수가 드나드는 갯가의 고랑. 갯골.
 
거섶 : 물이 둑에 바로 스쳐서 개개지(닳거나 해어지지) 못하도록 둑 벽에 말뚝을 박고 가로로 결은 나뭇가지
굼뉘 :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치는 큰 파도.
까치놀 : 석양에 먼 바다의 수평선에서 희번덕이는 노을.
난바다 : 뭍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 (=원해(遠海), 원양(遠洋))
너울 :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납고 큰 물결. (=파도(波濤), 너을이 지다, 너울이 치다)
놀 : 너울의 줄인 말.
돌물 : 지형에 따라 일정한 장소에서 소용돌이치는 물의 흐름.
 
된여울 : 물이 세차게 흐르는 여울.
막사리 : 얼음이 얼기 전의 조수.
멀기 : 마루가 미끈하고 파장이 비교적 길며 물매가 느린 바다의 큰 물결.
메밀꽃 : 피도가 일었을 때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포말(泡沫), 메밀꽃이 일다.)
몰개 : 바닷물이 출렁이는 물결. 물 고개. 파도.
무대 : 일정한 방향과 속도로 이동하는 바닷물의 흐름. (=해류(海流))
           ※ 더운무대/찬무대 : 한류(寒流)/난류(暖流)
 
무수기 : 조수간만의 차이, 즉 썰물과 밀물의 차이.
묵사리 : 연안 가까이에 밀려든 조기 떼가 알을 슬려고 머무르는 때.
물꽃 : 하얗게 거품을 일으키는 물결.
물들이 : 폭포.
물띠 : 배가 지나간 뒤 생기는 물거품의 긴 줄기(북한말)
물이랑 : 배가 지나갈 때 좌우로 줄줄이 일어나는 물결.
물참 : 밀물이 들어와 가장 높이 찼을 때. (=만조(滿潮), 찬물참)
 
미세기 : 밀물과 썰물. 조수간만.
밀물 : 조수의 간만으로 해면이 상승하는 현상. 또는 그 바닷물. (=창조(漲潮))
밤염 : 바윗돌로 된 아주 작은 섬.
사득판 : 바닥이 매우 물러서 디디면 푹푹 빠지는 진펄.
사리 : 매월 음력 보름날과 그믐날에 조수가 가장 높이 들어오는 때. 한사리의 준말.
살여울 : 급하고 빠른 여울물.
숨은여 : 수면 위로는 보이지 않지만 바다 속에 내밀고 있는 바위. (=암초(暗礁))
 
속여 : 물속에 있으면서 썰물 때에도 드러나지 아니하는 바위.
썰물 : 조수의 간만으로 해면이 하강하는 현상. 또는 그 바닷물. (=낙조(落潮), 귀조(歸潮), 고조(涸潮))
쏠 : 작은 폭포.
알림 :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을 일컫는 말.(=알섬)
알섬 : 육지 가까이에 있으면서 물새가 모여 알을 낳는다는 섬. (=알림)
여 :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 바위.
여울 :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서 물살이 세차게 흐는는 곳.
 
염 : 작은 바위섬.
오미 : 평지보다 조금 얕고 수초가 나며 늘 물이 괴어 있는 곳. 습지
외염 :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작은 섬.
우금 : 시냇물이 급히 흐르는 가파르고 좁은 산골짜기
잠길여 : 간조 때 드러나는 바위
잦감 : 밀물이 다 빠져나가 바닷물이 잦아진 때. (=간조(干潮))
조금 : 한 달 중 조수가 가장 낮은 때. 물참, 찬물때, 만조의 반대되는 말.
 
조금치 : 조금 때 날씨가 궂은 것.
찬물때 : 밀물이 가장 높은 해면까지 꽉 차게 들어오는 현상. 또는 그런 때. (=만조(滿潮), 물참, 찬물참)
해미 : 바다 위에 낀 짙은 안개. (=해매(海霾))
 
 


《이어도(離於島) 이야기》 - 카톡 받은 글

 

섬을 뜻하는 한자를 보면
섬 도()는 바다에서 새()가 앉아있는 산()이고, 섬 서()는 도()에 더불어() 있는 산()이다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사람이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큰 섬은 도()이고,
살 수 없는 작은 섬은 서()이다. 그래서 도서(島嶼)크고 작은 온갖 섬을 뜻한다.
 
물에 잠겨 섬이 되지 못하는 바위를 초()라 한다. 잠길 듯 말 듯 아슬아슬 애를 태우는 () 바위()라는 의미다.
 
드러난 바위가 노초(露礁)이고, 잠긴 바위가 암초(暗礁).
배가 다니다가 초()에 올라앉으면 좌초(坐礁).
 
그러면 밀물에 잠기고 썰물에 드러나는 바위를 뭐라고 할까?
간출암(干出巖)이다.
 
()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다.
 
썰물에 드러나는 바위가 잠길여’, 드러나지 않는 바위가 속여.
물때에 따라 잠기느냐 드러나느냐를 놓고 이름을 다르게 붙인 것이다.
 
같은 뜻인 ''와 초()rock을 비교해 보면 우리 민족이 바다를
얼마나 유심히 관찰했고, 우리말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제주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마라도 서남쪽 149km 지점에 매우 큰 ''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서로 1.4km, 남북으로 1.8km의 크기(수심 50m 기준)에 가장 높은 곳이 수심 4.6m 정도라, 파도가 매우 사나워지면 가끔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들은 이 ''여섬이라 불렀다. '여섬'은 용궁으로 떠나는 나루터였다.
 
그물질 나간 어부나 물질 나선 해녀가 돌아오지 않으면 '여섬'에 들러 용궁으로 갔다고 믿었다.
'여섬'은 바닷속에 있는 저쪽 언덕’, 곧 피안(彼岸)이었던 것이다.
 
소설가 이청준의 작품에는 '여섬'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라고 표현돼 있다.
 
가수 정태춘은 떠나가는 배에서 '여섬'평화의 땅’, ‘무욕의 땅이라
불렀다.
 
민담 속의 '여섬'이 역사의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100년쯤 전이다.
 
영국 해군이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이라 부른 데 이어 난데없이
일본이 파랑도(波浪島)라는 딱지를 붙였다.
 
제주대와 KBS1984년 공동 탐사를 통해 소코트라 록 (Socotra Rock)과 파랑도(波浪島)'여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3년 뒤 해운항만청이 부표를 설치하고 2001년 국립지리원이
지명을 확정하면서 '여섬'은 공식 명칭을 갖게 됐다.
바로 ‘이어도.
장모음 이어(離於)’로 쓰고, ‘을 도()로 붙인 것이다.
 
1993년 김시중 과학기술처 장관은 해양연구소 이동영 박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10년 만에 '이어도(離於島)' 해양 과학 기지를 건설했다.
 
20년 뒤인 지금 벌어지고 있는 동아시아의 해양 분쟁을 내다 본 선견지명(先見之明)이다.
 
해양 과학 기지 건설을 주도한 한국해양과학 기술원의 심재설 박사는 말한다.
 
분쟁이라고요? 세계적으로 알만한 해양학자들은 '이어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해양과학기지가 생긴 뒤 '이어도'에 관한 논문이 매년 30편 정도 국제학술지에 실리고 있고, NASA (미국항공우주국)에도 '이어도'에서 관측한 해양 기상 정보가 시시각각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 논문과 자료에 이어도 코리아(Ieodo Korea)’라는 출처가 따라붙는다.
 
민담에서 저쪽 언덕 (저승)’이었던 '여섬''이어도(離於島)'
대한민국의 영토로 만든 것은 우리 과학자들이다.

 
 
이어도 기지 전경, 사진출처:뉴스핌

 

이어도 해야과학기지 건설… 해양 영토 확장 '쾌거' - 제주관광신문

\"이엿사나 이어도 사나 이엿사나 이어도 사나 / 우리 배는 잘도 간다 / 솔솔 가는 건 솔남(소나무)의 배여 / 잘잘 가는 건 잡남(잣나무)의 배여 / 어서 가자 어서 어서\" 이어도 노래의 일부분이다.

www.jjtnews.com

이어도 - 나무위키

EEZ의 경계 획정을 중간선이 아닌 대륙붕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즉, 황하와 양쯔강에서 흘러내려온 퇴적물이 쌓이면서 형성된 해저 지형을 따라 EEZ 경계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 주장에

namu.wiki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곡지 개구리밥  (0) 2023.05.29
선택과 집중  (0) 2023.05.28
칠순에 이룬 소망  (1) 2023.05.28
그때로 가고 싶다  (0) 2023.05.27
장어 치어잡이와 탐조등  (0)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