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30. 01:15ㆍ여행의 추억
* 慶州 馬洞 三層石塔
* 보물
* 현지 안내판(요약)
석탑은 2층으로 된 바닥돌에 3층의 몸돌을 올린 형태로 신라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른 석탑이다. 바닥돌은 아래층이 4개, 위층이 8개의 돌로 짜여 있으며, 각 층마다 모서리 기둥과 2개의 안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다. 몸돌과 지붕돌은 서로 다른 돌로 이루어져 있다. 지붕돌은 밑면에 5단으로 층이 나 있고, 네 귀퉁이의 아랫면에는 풍경을 달았던 구멍이 남아 있다.
석탑이 있는 이곳은 장수사 터로 전해진다. 불국사의 석탑을 수리할 때 장수사에서 돌을 가져왔다는 기록이 불국사 삼층석탑에서 발견되었다. 삼국유사에는 '사냥을 좋아했던 김대성이 어느 날 토함산에 올라가 곰을 잡은 뒤 산 밑 마을에서 유숙하였다. 꿈에 죽은 곰이 나타나 자신을 위해 절을 세워달라고 하였다. 김대성은 곰을 발견했던 곳에 웅수사를, 곰을 잡았던 곳에 몽수사를 창건하였는데 몽수사가 나중에 장수사가 되었다.'라는 장수사 창건 설화가 실려 있다.
석탑은 장식이나 조각 없이 소박하고 단정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답사 후기: 마동 삼층 석탑은 코오롱호텔 뒷길에서 탑골 가는 중간쯤 언덕에 있었다. 차가 한 대 지날 수 있는 좁은 도로였다. 여기서 불국사는 1.6km쯤으로, 호텔 가든 골프장 사잇길로 걸어가면 30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다. 석탑 앞에 차를 몇 대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수도승이 세속을 멀리하고 홀로 수행하듯이 삼층 석탑도 산을 마주하고 혼자 우뚝 서 있었다. 보물로 지정된 만큼 본새가 한눈에 들어왔다.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 선승처럼 단정했다. 옥개석 처마에 풍경을 매달려고 뚫은 풍탁공이 뚜렷하다. 좁은 구멍이 미인의 복 점 같이 까맣다. 삼층 석탑은 장식이나 아무 조각도 새기지 않아 꾸밈이 없고 수수했다. 산불 지도 차량이 볼륨을 높여 지나갔다. 탑은 미동도 하지 않는데 나만 화들짝 놀랐다. (20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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