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8. 02:10ㆍ여행의 추억
감산사지 삼층 석탑
* 甘山寺址 三層石塔
*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 현지 안내판(요약)
석탑은 감산사의 옛터에 남아 있는 삼층 석탑으로 무너져 있던 것을 1965년 다시 세웠다. 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일반적인 형태인데, 2층과 3층의 몸돌은 없어지고 1층 몸돌 위에 지붕돌만 3층으로 쌓아 놓은 상태이다. 바닥돌에는 모서리 기둥과 안기둥이 모두 있으나,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만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밑면에 4단의 받침이 있고, 네 귀퉁이는 치켜 올라간 모양이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만 남아 있다. 감산사는 신라 성덕왕 18년(719)에 김지성이 부모의 명복을 빌고, 국왕과 그 일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창건하였다.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상을, 아버지를 위해 아미타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였다. 두 불상의 광배 뒷면에 글씨가 새겨져 있어 탑의 제작 연대와 조성 배경이 확인된다. 불상은 모두 191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고, 미륵보살상과 아미타불상은 국보에 지정되었다.
감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 甘山寺 石造毘盧舍那佛座像
*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 현지 안내판(요약)
불상은 감산사의 중심 건물인 대적광전에 봉안된 석조불상으로 머리 부분과 앞면의 훼손이 심하고 광배와 대좌도 없어진 것을 보수하였다. 머리에는 나발과 육계를 낮게 표현하였다. 양손은 파손되었던 것을 지권인*으로 보수하였다. 그 외 신체 부위는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어깨가 각이 지고 결가부좌*한 양 무릎이 두텁고 넓어서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안정된 모습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으나 감산사 창건과 연관 지어 8세기 초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우리나라 비로자나불상 중에서는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짐작된다.
* 지권인(智拳印): 두 손 모두 엄지손가락을 손안에 넣고 주먹을 쥔 다음,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펴서 오른손으로 감싸 쥐고,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왼손의 집게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는 손 모양. 오른손은 부처를, 왼손은 중생을 상징한다.
* 결가부좌(結跏趺坐): 부처의 좌법으로 좌선할 때 않는 방법의 하나. 왼쪽 발을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놓고 오른쪽 발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놓고 앉는 것을 길상좌라고 하고 그 반대를 항마좌라고 한다.
* 답사 노트: 감산사지를 찾아갔더니 감산사가 있었다. 감산사 안으로 들어가 삼층 석탑이 서 있는 자리가 감산사지이고 그 외의 터는 근래 조성한 감산사의 전각이 들어서 있었다.
감산사 입구에 돌사자 2구가 길손을 맞아준다. '南月山甘山寺' 현판을 단 누각 아래를 들어가 널찍한 마당에 서서 돌아보니 누각의 당호가 鳳翔樓(봉상루)다. 앞으로는 대적광전이 날아갈 듯 서 있다. 사위를 돌아보니 주민에게 비구니 사찰이라는 말을 전해 들어서인지 여느 절보다 예뻐 보였다. 대적광전의 주불이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었다. 협시보살 없이 혼자 앉은 모습이 낯설고 근엄하다. 연꽃 대좌는 근래 만든 새것이었다.
김지성이 감산사를 창건할 때 미륵보살 입상과 아미타불 입상을 조성했다. 실물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가 국보로 지정됐다. 두 입상을 사진 찍어 액자를 대적광전 벽에 붙여 놓았다. 사진으로 봐도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 듯 돌을 다뤘다. 신라 석공의 찬란한 기예가 왜 현대까지 전승되지 못했을까 늘 궁금하다.
대적광전 뒤편이 감산사지이고 빈터 가운데 삼층 석탑이 홀로 서 있었다. 2, 3층 몸돌이 사라져 땅꼬마처럼 움츠렸다. 지붕돌은 네 모서리가 멋쟁이가 목 컬러를 세운 듯 치켜 올라가 날렵하다. 부재들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더 귀한 지위를 누릴 텐데 안타까웠다. 절이 예뻐 둘러본 후 마동 삼층 석탑으로 향했다. (20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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