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등록 문화유산 태극기

2024. 10. 10. 07:58일상다반사

728x90

도시철도 반월당역 통로에 전시된 <국가 등록 문화재 태극기> 사진을 봤다. 태극기는 우리나라 국가의 상징이다. 기록상으로 고종의 명을 받아 태극기를 창안, 제작한 자는 '이응준'이고 처음 사용한 사람은 '박영효'다. 그는 1882년 일본에 가면서 제작한 태극기 4괘의 좌·우를 바꾸어 재도안해 사용했다. 이것이 태극기 시초가 됐다. 전시한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때의 역사적 사연으로 보물 또는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자료였다. 비록 사진으로나마 태극기*를 보먼서 선열들의 숭고했던 항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약간의 상상만으로도 전쟁 영화 같은 데서나 볼 듯한 가슴 뭉클한 전율이 왔다. 사진 전시는 '대구 광복소나무사랑모임'에서 했다. 이 중에서 몇 개를 발췌해 본다. (2024.10.3.)

* 태극기(太極旗): 고종은 1883년 3월 6일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의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지만,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아 다양한 형태의 국기가 사용돼 왔다. 1948년 8월 15일 정부가 수립된 후 1949년 10월 15일 「국기제작법고시」로 국기 제작 방법을 확정·발표했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돼 있다.



전시 태극기 사진 1
전시 태극기 사진 2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 김구(1876~1949) 주석이 독립 의지를 담은 글귀와 서명을 써 벨기에 신부 매우사(본명 샤를 미우스 Charles Meeus)에게 준 태극기다. 매우사 신부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전달했고, 후손들이 보관해 오다 1985년 3월 독립기념관에 기증. 김구 선생 친필 묵서 143자 서명문에 망국의 설움에서 벗어나 자유와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광복군을 도와줄 것을 강하게 호소하였다. 정확한 제작 시기가 알려진 유일한 자료라는 점과 1942년 6월 29일 '국기 통일양식 제정.공포' 직전에 제작되어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보물로 지정됐다.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한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Owen Nickerson Denny. 1838~1900)가 소장했던 것으로 1981년 후손이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데니 태극기'는 국기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며, 국기를 제정해 독립국임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외교적 노력을 증명하는 유물이자, 일제 강점기 독립을 향한 열망의 상징이 된 태극기의 기원을 보여준다는 점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라는 점에서 뜻깊은 자료다. 보물로 지정됐다.
2009년 진관사의 칠성각을 해체, 복원 과정에서 내부 불단 안쪽 벽체에서 발견했다. 일장기 위에 태극 청색과 4괘를 검은색 먹물로 덧칠해 항일 의지를 극대화하고 애국심을 강렬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불에 타 손상되었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혼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그 이후 현장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1919년에 제작된 실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의 배후 근거지나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보물로 지정됐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 일가가 소장하고 있는 태극기. 부인인 노영재가 1940년대를 전후 제작한 것이다. 재봉틀 박음질 제작 기법이나 제작 도구를 볼 때 김구 서명문 태극기와 비슷하다. (등록 문화유산)
마직물의4괘와 태극 문양의 음방과 양방을 오려서 정교하게 박음질했다. 벽면 부착용인 듯 좌측 상단과 하단, 중간 상단과 하단에 묶음 줄이 있다. 태극기 뒤편에 전문업체의 바랜 글씨가 있다. 광복의 역사를 연구할 사료적 가치가 크다. (등록 문화유산)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일명 김수열)이 간직한 태극기. 바탕에 결의를 다지는 글귀와 서명이 빼곡하고 나라 사랑과 자유에 대한 굳건한 열망이 담겨있다. (등록 문화유산)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산 성당 종소리  (0) 2024.10.24
하루 종일 다 함께  (0) 2024.10.13
인라인스케이팅을 보고  (0) 2024.10.05
낙동강 강둑길 걷기  (0) 2024.09.30
이상한 텃밭  (0)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