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넘치는 식육점, 경신 유통

2024. 9. 14. 09:27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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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추석 쇨 고기를 사러 갔다가 4시간 넘게 기다려 샀다. 경산 남천변의 <경신 유통>에서다. 오전 9시 전에 도착해 번호표를 뽑아 오후 1시 반쯤 샀다. 늦은 이유는 딱 하나, 손님이 너무 많아서였다.

고기를 사 오면 함께 구워 먹으려고 집에서 기다리다 지쳐 집사람을 찾아갔다. 고깃간(경신 유통) 대기실은 사람들로 만원이었고, 대개 장년층이었다. 사 들고 가는 고기 보따리가 대체로 컸다. 추석에 가족·친지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평소보다 많이 사 가는 것 같았다. 대기실을 둘러보니, 번호표는 아침 6시부터 뽑을 수 있고, 고기를 살 수 있는 시각은 8시 반부터다. 번호표를 일찍 뽑으려고 집안 노인들이 새벽 5시부터 와 줄 섰다고 한다. 느긋하게 가면 4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평소에는 삼십여 분 기다리면 살 수 있다. 우리 집에서는 경신 유통을 애용한 지는 대략 십오 년쯤 되고, 다른 곳에 비해 고기가 맛있고 가격이 싼 편이다. 낮에 굽지 못한 갈빗살을 저녁에 맛봤더니 소문대로 연하고 맛이 좋았다.

경신 유통은 남천변에 있는 경산 도축장 내에서 1998년부터 식육 판매점을 시작해 한 해 한우 1,400두와 한돈 10,000두를 판매하는 대형 매장으로 성장했다. 현재 매장은 2020. 8월에 확장 이전했다. (2024.9.13.)

경북 경산시 경안로87길 33 (대평동)
번호를 부르면 들어가 고기를 사는 매장.
번호표를 빼 들고 대기하는 대기실.
가격표. 다른 곳보다 비교적 싸다.
꽂등심, 갈비살 등 다양한 부위의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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