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케이블카 기공식을 보고

2024. 4. 23. 08:20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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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문경새재 제2주차장. 전국에서 달려온 '장구의 신 박서진' 표식을 한 관광버스가 일렬횡대로 서 있었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부산, 울산, 인천, 충남 등 멀리서 온 버스인만큼 찐팬들이 몰려온 모양이다. 새재 야외공연장 앞에서 주흘산 케이블카 기공식 플래카드가 보였다. 다가가 보니 기공식 행사가 끝나고 축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하얀색 정장을 입은 스타 박서진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트로트를 신나게 부르고 있었다.

주흘산 케이블카 공사는 하부 승강장에서 상부 승강장인 관봉(꼬깔봉, 1,030m) 인근 해발 974m까지 길이 1.86㎞를 편도 7분의 속도로 시간당 최대 1,500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내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26.1.1. 해돋이에 첫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매혹적인 공사 계획을 듣고나니 할 수만 있다면 내후년 해돋이 탑승권을 예약해 주흘산에 오르고 싶은 기분이 든다.

돌아오는 길에 지난해 봄, 불교계와 시민단체의 반발로 백지화된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이 떠올랐다. 케이블카 사업은 지역관광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침체한 경제를 살리는 활력소가 될 텐데…. 시청의 백지화 발표가 아쉬웠다. 설악산(오색~대청봉)에도 현재 케이블카 공사를 하고 있고, 주흘산에도 오늘 기공식 하는 것을 보았다. 목포 유달산을 관통하는 케이블카는 아름답기만 한데 유별나게 환경훼손만 주장하는 단체들이 밉상스럽다. 대구가 우리나라의 4대 도시로 밀려난 이유를 어쩌면 눈치챌 것같다. 문경시의 관광 정책이 부럽다. (202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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