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5. 21:47ㆍ입맛
점심 먹으려고 지인 넷이 만났다. 네 명은 놀러 다니기 딱 좋은 인원이다. 택시 한 대에 모두 탈 수 있으며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이지만, 점심 내기 고스톱도 가능하다. 그래선지 사람들은 네 명으로 잘 어울린다. A가 청국장집을 소개하겠다면서 차를 몰았다.
4차 순환선을 타고 도착한 곳은 파계 교차로의 <다모아 식당>. 주차장이 없는 듯 도롯가에 자동차가 일렬로 주차돼 있었다. 빨간 간판의 '돌솥밥 청국장' 여섯 글자가 선명했다. 멀리서 봐도 눈에 잘 띄겠다. 안으로 들어가니 점심 대목이 지났는데도 빈 테이블이 몇 개밖에 없었다. 홀을 살펴보니 4인용 테이블이 열세 개, 2인용이 두 개이니 손님이 다 차면 쉰여섯 명이다. 정오 시간대에는 대기해야 할 것 같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고 청국장 네 개, 미주구리회 小를 주문했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간장까지 포함하면 열한 가지. 4인용 치고는 담긴 양이 많아 보이진 않았는데 반찬이 남았다. 깔끔하고 먹을 만했다. ◇미주구리회는 무침으로 小짜지만, 푸짐했다. 시원했고 씹는 맛도 있었다. 뜨거운 돌솥밥과 어울렸다. ◇돌솥밥과 청국장. 청국장은 2인용 용기에 담겨 나왔고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거부감이 없다. 돌솥은 알루미늄으로 덮어씌웠고 화상 방지하려고 나무 받침대에 나무 뚜껑이었다. 데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밥은 빈 그릇에 덜어낸 후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었다. 밥은 고구마, 강낭콩 등이 들어가 구수했다. 빨간 고기로 불리는 열기 구이가 1인당 한 마리씩 따라 나왔다. 고소하고 맛있다.
<다모아 식당>은 실비 가격이라 해서 음식이 허술하거나 부족하지 않았다. 푸짐해 밑반찬을 다 먹지도 못했다. 다만, 주차장이 없어 도로에 차를 세워야 한다. (가능 시간: 11:00~14:00, 17:00~20:00). 오후 5시 이후에는 돌솥밥 현금 결제 시에는 천 원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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