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코츠미소라멘 유감
2023. 11. 16. 08:39ㆍ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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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당가의 일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판에서 돈코츠미소라멘 & 스시를 주문했다. 주문하기 전 스시를 뺄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안 된다고 해 메뉴대로 시켰다. 메뉴판의 사진이 예전의 규슈 올레 21코스 지쿠호 가와라에 있는 라멘 전문점 '진류켄'에서 먹은 라멘과 너무나 유사해 그때 맛이 문득 생각났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뭔가 허전했다. 종업원에게 메뉴판을 다시 보자고 했다. 본보기 사진에 있는 라멘의 차슈(叉燒)*가 빠졌다. 종업원에게 "차슈가 왜 없어요?"라고 물었다. 종업원이 "그것은 이미지 사진입니다. 이미지는 실물과 다를 수 있다고 거기에 쓰여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어이가 없어 "그래요?" 하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분식집 라면 같은 라멘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라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차슈인데 포장마차도 아니고 일류 백화점의 일식당에서 이미지 사진 운운한다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테이블에 놓인 전단 한 구절이 새빨갛게 보였다. [○○○○는 正直, 信用, 거짓없는 경영을 모토로 차별화 된 분위기, 맛, 정통일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정통일식은 무슨,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2023.11.14.)
* 차슈(叉燒) : 일본의 라멘 위에 올리는 돼지고기. 소스에 부드럽게 익혀 양념이 깊게 배 감칠맛이 풍부하고 식감이 야들야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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