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없이 살자

2023. 5. 22. 17:54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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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옥상에서 / 10:20


ㅇㅇ역에서 회사까지 600여 미터. 22일 만에 걸어본다. 4개의 꽃집이 어제처럼 인도에 꽃을 진열했고, 폐업한 휴대폰 가게는 불을 끈 채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인도에 벌여놓은 공사도 끝내지 못했다. 문득 누군가 말한 '그대가 죽어도 내일 장미꽃은 핀다'는 문구가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도울 일이 있다기에 다녔던 회사에 갔다. 반가운 얼굴을 대하니 다닐 때와 다름없다. 鄭 이사가 나 대신 업무 보느라 수고를 한다.

옥상에 올라갔다. 매일 한두 번은 이곳에서 하늘을 쳐다봤다. 22일 만이다. 회색 하늘이 미세먼지 나쁜 날이지만 앞산이 눈에 들어왔다. 도롯가의 변함 없는 현상이나 산과 하늘이 그대로다. 세상 만물은 정지하지 않고 재생한다. 내일도 장미꽃이 피니 미련 없이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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