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상호 '목구멍'
2023. 2. 23. 11:17ㆍ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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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술 한잔하자고 했다. 만나기로 한 식당 이름이 목구멍이었다. 상호(商戶)가 별났다. 문득 2018.9월 남북 정상회담 때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옥류관에서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한 일이 기억났다.
십여 분 일찍 식당에 도착했기에 서성거렸다. 입구에는 흰색 바탕에 목구멍 세 글자가 적힌 커다란 간판이 서 있고 출입구엔 '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고기가 맛있습니다'라는 다소 거칠게 읽히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상호 옆으로 나란히 진열된 푸른 빈 소주병 장식이 매우 이채롭게 느껴졌다. 주메뉴가 삼겹살, 목살 등 돼지고기였다. 친구를 만나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겠냐'라고 농을 던지며 들어갔다.
광고대로 고기가 맛있어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갔다. 별난 이름 덕분인지 고기 맛 때문인지 홀 안은 손님들로 곧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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