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명가 '할매칼국수'

2023. 2. 3. 15:03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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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오후, 명덕네거리 부근 ‘세연 전통 콩국’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선 모습을 봤다. 무슨 일 났나 의아했다. 알고 보니 MBC 놀면 뭐 하니?에 간식 맛집으로 소개되었다. 방영된 날부터 손님이 미어터진다고 했다. 멀지 않은 곳에 콩국 집이 또 하나 있는데 그곳도 손님이 몰리는지 궁금하다. 다녔던 기억을 되살리면 두 집 맛이 비슷했다.

예전에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가 대구 **방송에 나와 자기 경험으로 ‘방송에 한 번 좋다고 나오면 원자폭탄의 위력이 있고, 나쁘게 나오면 수소폭탄의 위력이 있다.’라는 강연을 청취한 적이 있다. 그분은 방송으로 성공 가도를 걷다가 방송으로 폭삭 망했다고도 말했다. 지금은 재기하신 걸로 안다.  방송의 힘은 실로 엄청나다. 비단(非但) 먹거리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2.
콩국 집 건너 뒤안길에 있는 ‘할매칼국수’에 갔다. 작은 식당이지만 국수 명가로 소문난 맛집이다. 시원하고 깔끔한 칼국수 맛에 오랜 단골집이다. 십이 년 전쯤 할머니가 운영하다 연로하여 주인이 바뀌었다. 주방 일은 아직 같은 분이 한다. 이 집은 국수 맛은 물론 깔끔하게 빗은 잡냄새 없는 수육과 부드러운 배추전은 일품 중의 일품이다. 어제는 시간 관계상 특미 안동 문어와 쇠주로 입가심했다. 좋아하는 칼국수와 수육 맛은 보지 못해 친구와 통화해 날을 잡아 두었다. 그날이 기다려진다.

할매칼국수(명덕로38길 14)는 식사와 반주를 즐기기 좋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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