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 재약산 가을 산행

2022. 11. 19. 22:58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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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하는 시등회 산행일. 한동안 뿌옇던 미세 먼지가 날이 새니 사라지고 개였다. 달뜬 기분이다. 차량 세 대에 열한 명이 나누어 타고 밀양 얼음골로 달렸다. 한 걸음 앞서 간 최 총장이 케이블카 매표를 마치고 기다렸다. 덕분에 빠른 이동이 가능했다. 삼십 년 넘게 봉사하는 총장은 시등회 보배다. 그가 없었다면 오늘까지 모임이 가능했을까. 진심으로 헌신에 감사한다.

산행 코스는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에서 하늘정원, 천황산(사자봉, 1,189m), 천황재, 재약산(수미봉, 1,108m), 천황재, 임도, 샘물 상회, 하늘정원, 케이블카 순으로 원점 회귀하였다. 왕복 8.2km 거리에 3시간 49분 걸렸다. 영남알프스는 젊은 시절 몇 번 올랐는데, 이제는 체력이 떨어져 재약산 바윗길에서는 힘이 쓰였다.

선선한 날씨가 산행의 감미료였다. 구름은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만큼 멋졌다. 철 지난 억새도 푸근하고 아름다웠다. 산행 온 사람도 많지 않아 불편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너무 즐거운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에 밀양 시내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다. 큰 목소리와 웃음이 꽃동산을 이루었다. 안전 운전해 준 세 분께 감사드린다.


케이블카 운행=평일 07:30~17:00 하행 막차 17:50. 단 주말, 공휴일에는 하행 막차가 19:30까지 연장된다. 편도권은 없으며, 하부승강장에서 왕복권만 판매한다. 성인 15,000원, 경로자 13,000원. 탑승권은 탑승 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성수기에는 1인 10매까지만 발권한다.



램블러 기록 8.2km, 3시간 49분
얼음골 케이블카 하부승강장에서 본 정경
백운산 백호 바위 / 정상부에 백호가 어슬렁거리는 모습이다.
상부승강장에서 바라본 전경 / 왼쪽 운문산, 오른쪽 가지산.
하늘정원에서 본 영남알프스 / 가운데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 가는 길
좋은 풍광은 산행의 즐거움
천황산
천황산 정상
예전에는 천황봉이라 부르기도 하였고, 재약산 사자봉이라 하기도 했다.
영남알프스 뒤로 인근지 산들이 연이어져 장쾌한 풍경을 자아낸다.
사자봉이라 불릴만 하다. 대지를 굽어보는 라이언 킹 모습이다.
천황재로 내려 가는 길은 아기자기 하고 아름답다.
가운데 흰 부분 천황재. 큰 산은 재약산.
천황재 / 데크 쉼터. 우리는 억새 숲에서 간식을 나누어 먹었다.
재약산 / 등산 지도는 1,119m 또는 1,108m 두 종류가 있다. 표지석에는 1,108m이다.
데크 전망대 아래 보이는 억새밭은 사자평.
천황재에서 샘물 상회까지 임도는 자갈밭. 걷기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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