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삼층 석탑

2025. 2. 4. 00:56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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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에서 바라본 삼층석탑


* 庭中三層石塔
*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
* 현지 안내판(요약)
정중삼층석탑은 불상을 모신 탑이다. 9세기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이며 해인사 창건 당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구광루와 대적광전을 잇는 선에서 약간 동쪽으로 비켜 세워져 있으나. 마당과 주변 전각들로 구성된 공간을 자연스럽고 율동적으로 느끼게 한다. 석등과 석탑 사이의 바닥돌은 멀리 부처님을 향해 이마를 땅에 대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절하는 정례석(頂禮石)이다.


* 답사 노트: 최근 경주 답사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석탑을 봤다. 천년 세월에도 끄떡없이 우뚝 선 견고한 탑에 경외심이 느껴졌다.
정초에 해인사를 탐방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삼층 석탑(庭中塔(뜰 가운데 탑)이라고도 함)을 새로 한 번 바라봤다. 옥개석 처마에 달린 풍경이 바람에 가볍게 부딪치는 당그랑당그랑 대는 맑고 느린 소리를 처음 들었다. 아니 풍경조차 처음 봤다. 그동안 마음에 없었으니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은 것이었다. 안내판을 보니 석탑은 통일신라 시대 때인 9세기, 해인사 창건 당시에 조성됐다. 연륜이나 지명도로 짐작해 보물일 줄 알았는데 -안내판에는 소개되지 않음- 성보 박물관에서 연혁을 살펴보니 그렇지 않았다. 마침, 1934년 간행된 조선고적도보(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 실린 삼층 석탑 사진이 있어 찍어와 대조해 봤다. 기단부가 변형돼 원래 모습이 훼손된 것 같았다. 튼튼하고 멋지게 수리한 것이 오히려 가치를 떨어트리지 않았을지 짐작됐다. 대적광전 용마루 양쪽 끝에도 당초 없었던 치미*가 올려졌다. 개인적으로 옛 모습보다 웅장해 보여 좋다. 탑을 보고 나니 요즘 보톡스 잘못 맞아 흉해진 얼굴 이야기가 떠올랐다. 성형도 잘해야 한다. (2025.1.29.)

* 치미(鴟尾): 전각(殿閣), 문루(門樓) 따위 전통 건물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장식 기와. 매의 머리처럼 쑥 불거지고 모가 난 두 뺨에 눈알과 깃 모양의 선과 점을 새겼다.

1934년 간행된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해인사 삼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성보 박물관에서 휴대폰으로 촬영.
2023.12.3. 휴대폰 촬영의 일부분
2023.1.22. 휴대폰 촬영. 탑 앞의 작은 네모가 정례석. 석등도 탑과 함께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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