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단지 경주에서

1.
활성리에서 감산사지 삼층 석탑을 찾아가는 길에 원성왕릉(괘릉으로 불리기도 함)이 보였다. 그냥 지나치기에 섭섭해 차를 세웠다. 지난 8월 왔을 때는 잡초가 무성했는데 그동안 말끔히 정비했다. 한두 곳도 아닌데 경주시 관계자분들이 고생 많다. 원성왕릉은 사적으로 지정됐고 능묘의 화표석인 석주 2점과 무인상 2점, 문인상 2점, 돌사자 4점 등 10점은 일괄 보물로 지정됐다.

원성왕릉(괘릉)

서쪽의 무인상

동쪽의 무인상

경주 원성왕릉(괘릉)

2.
황복사지에서 나원리 오층 석탑을 만나러 가다가 또 하나의 보물을 지나가야 했다. 이 또한 지나치기 아쉬워 차를 세웠다. 보물의 이름은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이었다. 보살님 한 분이 허리를 연신 굽히고 있었다. 경주에는 사방에 보물이 그득하다. 아, 보물 하나 없는 나는 당분간이라도 보물단지 경주에 살아보고 싶었다. (2025.1.16.)

석양의 불굴사지 석조사면불상

북쪽 면의 미륵불

동쪽 면의 약사불.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