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동 동, 서 삼층 석탑

2025. 2. 3. 00:15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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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탑에서 바라본 서탑


* 慶州 南山洞 東.西 三層石塔
* 보물
* 현지 안내판(요약)
동, 서 삼층석탑은 서로 다른 형식이다. 서탑은 일반적인 신라 석탑 형식이고 동탑은 벽돌탑을 모방한 석탑이다. 동탑은 바닥돌 위에 8개의 직사각형 돌을 2단으로 쌓아 받침돌을 구성했다. 1층 몸돌을 놓기 위해 3단으로 몸돌 받침을 두었고,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도 새기지 않았다. 지붕돌은 벽돌탑처럼 아래 위쪽 모두 계단식으로 처리하였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놓기 위한 받침돌인 노반만 남아 있다. 서탑은 2층으로 된 받침돌 위에 3층의 몸돌을 올렸으며, 위층 받침돌 4면에 2구씩 팔부신중상을 새겼다..

서탑에서 바라본 동탑


* 답사 노트: 서출지에서 칠불암길을 따라 500m쯤 지나니 도로 가까이 우뚝한 탑이 보였다. 무슨 탑? 차를 세우고 다가가니 남산동 동, 서 삼층 석탑(보물)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이고 남산을 배경으로 두 탑이 당당하게 서 있었다. 석탑을 무심코 보면 겉보기가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안내판을 읽은 후 상식을 가지고 보면 같은 탑이 없다. 탑을 조성할 때 석공이 저마다 창의성을 발휘했기 때문일 것이다. 남산동 동, 서 두 탑도 많이 달랐다. 동탑은 짓는 방식이 달라 소박했고, 서탑은 신라 석탑 형식에 조각을 새겨 화려했다. 형식이 다른 두 탑이 어울려, 신라인에게 가람의 명성을 드높혔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는 듯이 쌍탑의 공덕으로도 사찰의 쇠퇴는 막을 수 없었나 보다. 이름마저 알 수 없는 빈 절터가 그저 씁쓸해 탑에 미안했다. (2025.1.17.)

동탑
서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