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0. 00:12ㆍ여행의 추억
경주에 다녀오면서 봉황대 인근에서 <신라대종>을 본 적이 있다. 경주국립박물관의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과 비슷해 의전용 범종이려니 짐작했었다. 그동안 차를 타고 지나갔기에 오늘은 도보로 보러 갔다. 범종을 친견하고, 안내문을 읽으니 보여주려고 조성한 종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대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라대종>은 국보 성덕대왕신종을 그대로 재현했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혜공왕 7년(771년)에 완성해 1,200여 년 동안 서라벌에 울려왔다. 2003년 개천절 타종을 마지막으로 -신종의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소리를 울리지 않게 됐다. 경주시는 2014년 성덕대왕신종의 정신과 가치를 이은 새로운 종을 주조하기로 하여 고증을 기초로 높이 3.66m. 평균 두께 20.3cm, 무게 20.17톤의 신라대종을 주조했다. '모양은 큰 산이 솟은 듯하고 소리는 마치 용이 우는 듯하다'는 신종의 종명 표현대로 맥놀이와 파형이 거의 일치한다. 종각은 사모 모임지붕 구조로 모든 목재는 국내산 금강송을 사용했다. (신라대종 현지 안내문 요약)
신라대종은 경주 시민의 뜻을 모아 관련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현대적 기술로 주조했다. 타종 소리가 성덕대왕신종과 똑같다고 한다. 무엇보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단, 오후 1시 제외) 매시 정각에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료(5인 이하 5천 원, 5인 초과 만 원)라지만, 신비한 범종의 소리를 -그동안 녹음으로만 들었는데- 직접 타종해 들을 수 있다니 감사한 마음부터 일어났다. 의미 있는 날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이 함께 와 대종의 종소리를 가슴에 담고 싶다. (2025.1.4.)
*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 에밀레종): 성덕왕을 기리고자 통일신라 때 제작된 높이 3.75m, 지름 2.27m, 두께는 11∼25cm, 무게 18.9톤의 동종(銅鍾)이다. 단순 비교로 우리나라 최대의 종은 2008년 설치한 '세계평화의 종(높이 4.67m, 지름 2.76m, 무게 37.5톤)'이다. 그러나 한국을 대표하는 범종은 성덕대왕신종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신라대종(新羅大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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