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암을 다녀와서

2024. 9. 17. 19:11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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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영가를 모신 원당암에 다녀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모의 정이 무디어지고 의무감이 앞서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망모의 뜻이었지만, 허전하다. 세월은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세월 따라 마음도 덧없이 변하겠지….

해인사 원당암 가는 길
원당암과 가야산 정상. 보광전에서 합동 불공을 준비 중이다.

미소굴과 가야산 정상(우두봉)
108계단 정자에서 본 원당암


돌아오는 길에 해인사를 들렀다. 원당암이 현재는 해인사의 산내 암자가 됐지만, 신라 왕실의 원찰로 해인사보다 일찍 창건됐다. 해인사를 지을 때는 건립 본부 역할을 했다. 아우 격인 해인사가 청출어람이다. 언제든 현재가 제일 중요한 거다. 일주문> 봉황문> 구광루> 대적광전을 돌아봤다. 가족이 예불하는 동안 밖에서 서성댔다.

일주문. 歷千劫而不古(천겁을 지나왔어도 옛날이 아니며), 亘萬歲而長今(만세를 거쳤어도 늘 지금)이라는 주련이 마음을 붙잡는다.
봉황문의 동서 벽면에 모셔진 1933년 조성된 탱화를 나무 천왕으로 교체했다. 현재 왼쪽 벽면의 서방, 북방 천왕을 채색하고 있었다. 오른쪽의 동방, 남방은 원시 조각 상태.
서방호세 광목천왕
추석을 쇠지 못하고 불사하는 두 예술가
북방호세 다문천왕
가는 붓을 바꾸어 가며 집중하고 있다.
해탈문 현판. 하늘 색이 곱다.
대적광전(왼쪽)과 장경판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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