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밥 맛집 선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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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분의 고등어 솥 밥
오후 1시 반, 은 조용했다. 여남은 좌석이 반은 비어 있었다. 미닫이를 조용히 열고 들어갔다. 잘생긴 바텐더가 문 쪽 자리를 권했다. 을 세 번째 방문해, 드디어 고등어 솥 밥을 주문해 먹었다. 첫 번째는 홀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두 번째는 명란 솥 밥을 먹었다. 먹지 않은 메뉴로는 쇠고기 솥 밥이 남았으나 맛의 궁금증은 들지 않았다. 고등어 솥 밥도 명란 솥 밥과 내용이 비슷했다. 뜨겁게 달군 개인용 무쇠솥에 고슬고슬한 밥을 퍼담고 얇게 썬 파를 토핑한 후 뼈를 발라낸 구운 고등어 한쪽과 약간의 참깨, 버터 한 조각을 올렸다. 비주얼이 특이해 보였다. 고등어를 으깨 간장 소스와 고추냉이를 적당량 섞어 비볐다. 버터 조각은 뜨거운 솥과 따뜻한 밥 사이로 녹아 사라졌다. 밥알이 먹음직하게 반짝거렸다. 고..
2024.03.07 -
솥 밥 맛집, 선분을 다녀와
얼마 전 솥 밥 맛집 에 밥 먹으러 갔다가 대기가 많아 돌아선 적이 있었다. 오후에 시내에서 용무가 있어 점심 먹고 갈 겸 일찍 집을 나왔다. '선분'에 도착하니 종업원이 "11:30부터"라면서 "밖에서 대기하면 부르겠다"고 말했다. 찬바람 맞으며 멀거니 맞은편의 대구초등학교를 바라보며 서성거렸다. 영하 십 도의 날씨에 운동장이 텅 비었다. 20대 여성 손님 두 명이 와 함께 웨이팅했다. 십여 분 뒤 입장 시간이 되자 들어오라고 했다. 추운데 안에서 기다려도 될 텐데, 영업 방침이 나처럼 올드한가 보다. 선분은 단층 구조로 좁고 깨끗했다. 홀은 'ㄷ'자 형의 바 테이블로 의자가 열한 개, 종업원은 바텐더처럼 테이블 안쪽에서 서빙했다. 그 뒤가 바로 주방이었다. 테이블에는 물잔과 빈 접시, 수저가 정갈히 ..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