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정보통에 나온 잔치국수

2024. 3. 9. 23:16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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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KBS 2TV의 '생생정보통 오늘의 맛집'(1999회)에 지역 식당이 방영됐다. 점심 특선으로 잔치국수 한 그릇에 돼지불고기 한 접시가 따라 나오는데 육천 원이었다. 인터넷에 들어가 정확한 위치와 상호를 확인하니 사는 데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집사람도 잔치국수를 좋아하니 점심 먹으러 가자고 했다.

<우미관 철판구이>에 도착하니 입구의 룸에는 먼저 온 손님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어떻게 할지 망설이는데 카운트에서 3-8 대기표를 끊어준다. 기다리면서 사인펜으로 흘려 쓴 숫자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삶는 국수의 여덟 번째 방문 손님'이라는 뜻일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들어오는 손님은 일단 번호표를 받아 웨이팅부터 하고 일정한 인원이 차면 한꺼번에 번호를 불러 좌석에 앉혔다. 홀이 꽤 넓어 가능한 것 같았다.

<우미관>은 철판구이 전문 식당으로 저녁 장사가 주력이다. 한가한 점심때만 잔치국수를 특선으로 하는 것 같았다. 국수는 온면이었다. 서비스로 나온 불고기는 불맛을 살짝 입혔다. 양은 부족하지 않았다. 육천 원짜리 점심으로는 가성비가 높았다. 그런데 찾아오신 손님 대부분이 오륙십 대 이상 분들이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노인의 집합은 의복도 그렇고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반짝반짝 빛이 나는 태양 같은 청춘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2024.3.8.)

경산시 삼성현로 168(사정동)
잔치국수(6,000원)와 서비스 불고기
홀 전체가 철판구이 좌석이었다. 대형 철판 하나에 전문 조리사가 조리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이 직접 굽거나 알바가 구울 때는 철판구이 매력이 반감될 것 같다. 요금체계를 변경하면 낮 손님도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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