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수 맛집, 분보남보

2023. 10. 27. 07:48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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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보남보는 베트남의 남부 지방 대표적인 음식인 비벼 먹는 국수이지만, 경산의 맛집 상호이기도 하다. 얼마 전 친구들과 제주도 쌀국수 맛집 똣똣(올레 3-A 코스 온평포구 앞)에서 식사했다. 한 지인이 대구에서 골프 아카데미 티칭 프로로 있을 때 자주 갔던 곳이라며 분보남보를 추천했다. 제주에서 경산의 맛집을 소개 받으니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맛집 분보남보는 주차시설이 협소해 번잡 시간대를 피해 찾아갔다. 주차가 용이할 테고 조금 허기지면 음식 맛이 더 좋을 것 같았다. 마침 인근의 조성한 지 얼마 안 된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했다. 그 앞의 멋진 한옥이 대수선 공사 중이었다. 무슨 용도로 이용하든 주차 걱정은 없어 보였다. 분보남보는 백여 미터 거리였다. 담장을 헐어 열린 마당은 서너 대 차를 세울 수 있겠지만, 인근에 주차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았다.

주방을 경계로 좌우 건물로 나눠진 홀은 깔끔했다. 기와집인 왼쪽 홀 창가에 앉았다. 메뉴판을 참고해 나는 국물 있는 양지 쌀국수를, 집사람은 국물 없는 비벼 먹는 팟타이를 주문하고, 사이드 메뉴인 반미를 추가했다. 음식이 나올 동안 마당을 바라보니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가 하늘을 배경으로 예뻐 보였다. 쌀국수는 고명으로 쇠고기 몇 조각을 얹었고 국물은 특유의 향이 살짝 났으나 싫을 정도는 아니었다. 비빔 볶음면인 팟타이는 어쩌면 잡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음식의 양이 부족하지 않아 반미는 포장해 집에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다. 햄버거 비슷했다. 세 음식이 모두 입맛에 맞았다. 마침 일요일 날 친구들과 미팅이 있어 예약하려니 종업원이 "매주 일요일은 쉽니다"라면서 환히 웃는다. (2023.10.24.)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장산로24길 21
양지 쌀국수와 팟타이
반미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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