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 '쿠보타'

2023. 9. 16. 08:45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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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山이 사케* 한 병을 들고 왔다. 아들이 일본 출장을 다녀오며 사 온 것이라고 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단골 주점에 친구들이 모였다. 주점 냉장고에 사케를 넣어 식히는 동안 애주가들은 소맥으로 속풀이 했다.
적당히 차가워진 사케를 꺼냈다. 아사히 주조의 알코올도수 15도,  '쿠보타'다.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녹색 병이 멋있어 보였다. 다 함께 시음 건배부터 했다. 주도에 일가견 있는 雲川이 "묵직한 향과 단맛, 신맛이 어울리고 목 넘김이 깔끔하다."라고 평했다. 뒷맛도 개운했다.
물 건너온 녀석이라도 한 병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비웠다. 아무래도 고래 같은 족속은 질보다 양에 즐거움이 있는가 보다. 소맥이 다시 이어졌다. (2023.9.14. with: 인산, 오강, 운천, 동암, 심오)

* 사케: 쌀을 입국으로 발효시킨 후 여과하는 과정을 통해 만든 일본식 청주(淸酒). 사케는 특정한 술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일본어에서 그냥 술(酒의 훈독)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는 '사케'가 일본식 청주를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제조과정에 따라 니혼슈(日本酒)와 쇼츄(焼酎)로 구분한다. 니혼슈는 쌀과 누룩, 그리고 물을 원료로 발효시켜 만드는 양조주고, 쇼츄는 쌀이나 보리, 고구마 등을 발효시킨 후 증류한 증료주다. 쉽게 말해 니혼슈를 끓여서 증기를 모아내 만든 것이 쇼츄다.(요약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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