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기념관

2022. 9. 17. 21:20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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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하신 송해 선생님.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여 국민 MC로 존경받았다.

80년대 중반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대구시민의 날 기념 전국노래자랑대회가 열렸다. 당시만 해도 큰 행사에 잡상인이 몰려 장사진을 쳤다. 장내 질서를 위해 경찰 기동대가 동원(버스 2대)되어 야구장 밖으로 나갈 것을 종용했는데 한대도 내보내지 못했다. 행사 시작 5분 전, 송해 선생님이 무대에 나오셨다. 마이크를 잡고 '행사를 시작하니 상인들은 모두 밖으로 나가주시오'라고 한 번 소리치자 마치 약속한 것처럼 모두 빠져나갔다. 그때의 놀라운 광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외손자를 데리고 송해기념관에 갔다. 이상 기온으로 무척 덥고 햇볕이 따가웠다. 그래도 아이는 신이 나 땀이 송송나도록 뛰어다녔다. 전시물을 보면서 송해 선생님이 정말 대단한 분임을 실감했다. 가족사에 안타까운 점도 있었지만, 별세하실 때까지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정도로 행복하고 존경받으셨다. 지난해 12월 기념관 준공식에 송해 선생님이 오셨는데, 불과 반 년만에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선생님의 무덤이 인근에 있다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나는 송해 선생님처럼 존경받을 일은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내 욕심을 조금씩 줄여가며 사는 날까지 선생님처럼 행복해지고 싶다.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
송해기념관 / 토끼띠인 선생님 상징물이 마당에 세워졌다.
기념관 / 정문
기념관 / 현관
기념관 / 2층
송해 선생님 핸드 프린팅에 손을 얹었다.

가설 무대에서 한 곡조 뽑다.
안~녕~~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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