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마을의 바구니 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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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마을의 바구니배
다낭과 호이안 경계 지점쯤에 야자수가 많아 코코넛 마을로 불리는 깜탄(Cam Thanh) 마을이 있다. 주차장에서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도로를 지나 바구니배를 타러 가면, 종사자들이 '어서 옵쇼,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 인사와 함께 앰프에서 귀청이 따갑도록 흘러나오는 귀에 익은 트로트 가락에 우리나라인 듯한 착각에 빠져 어깨가 절로 들썩거린다. 투본강 지류, 갯골에 대기한 수많은 바구니배 중 하나에 두 사람씩 올라타면 사공이 배를 조정해 하류까지 다녀온다. 50여 분 동안 배끼리 장난치듯 충돌하고, 함께 무리 지어 목청 높여 '내 나이가 어때서. 황진이, 무조건, 빵빵' 노랠 부르고 바구니배 쇼가 펼쳐진다. 뱃놀이가 마치 초등학교 운동회처럼 달아오른다. 흥을 돋우는 현지 쇼맨들에게 여기저기서..
2023.07.12 -
놀라움의 연속
다낭과 호이안 관광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구경 중에 가장 큰 구경은 사람 구경이다. 가는 곳마다 무슨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지 놀랍고, 그 관광객 80% 정도가 한국인이라는 데 또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코로나19 전에 비하면 어림도 아니라고 한다. 현지 가이드는 통계에 따르면 1일 3,000명 정도 다낭을 찾았다고 했다. 다낭과 호이안 대부분 관광지는 한국인 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 관광지를 한국인이 활성화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파가 몰리는 현상은 일시적 행사이거나 계절 영향 등에 국한되지만 이곳은 일년내내 똑같다니 베트남이 가진 천혜의 자연이 부럽다. 바구니 배 쇼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