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페스티벌 행사장 눈요기
2023. 9. 3. 19:39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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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공원에서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 마지막 날. 11:00 행사장 입구에서 지공 거사* 넷이 만났다. 분위기가 이상하리만큼 한산했다. 경호, 안내 요원 등 몇 명이 서성거릴 뿐 늘어선 부스가 모두 닫혔다. 그제야 형광등처럼 '아차, 잘못 왔구나' 깨달았다. 온종일 하는 줄 알았는데, 오후 5시부터 부스가 열리고 페스티벌은 6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햇살이 따가웠다. 산책 삼아 공원을 둘러보니 땀이 셔츠 곳곳에 배어 나왔다. 야외음악당 앞, 부스 중 몇 개가 열렸다. 치킨 아줌마가 돗자리까지 내밀며 잔디밭에서 먹을 수 있다며 사라고 졸랐다. 땡볕 아래에서는 도저히 먹을 자신이 없어 겨우 사양하고 행사장을 나왔다. 한 친구가 어젯밤에 와 봤다면서 "젊은이들뿐이어서 우리 또래는 거의 볼 수 없었다"라면서 "K-팝은 템포가 빨라 가사를 알아들을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여름은 열정, 축제하면 젊음 아니겠는가. 지공 거사들은 행사장 눈요기만으로 충분히 만족했다.
지금쯤 행사장에서는 치맥 파티가 신나게 벌어지고 있겠지. ㅠㅠ. (with: 에스텍 4)
* 지공 거사 : 지하철을 무료로 타는 경로우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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