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하고 나서

2023. 9. 2. 15:34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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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齒)는 오복의 하나라는데 틀림이 없다. 봄부터 치과를 다니고 있다. 예전에 한 임플란트가 빠지고 앓던 이를 빼 치료받느라 오른쪽, 왼쪽, 윗니, 아랫니 가리지 않고 뻥뻥 비어 대화하거나 웃을 때는 겸연쩍어 손으로 가린다. 아직 치료가 끝나진 않았지만, 오늘로 임플란트를 모두 심었다. 이제까지 치과를 다니느라 승용차 한 대를 입에 물고 있는 셈이지만, 마음이 한결 편타.

치과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 전화가 왔다. 점심 먹자고해 '닭갈비' 식당에서 만났다. 그동안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었는데 양쪽으로 씹게 됐다.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들었으나 숟가락을 놓을 때쯤 자연스러워졌다. 음식이 여물지 않았는데도 임플란트한 잇몸이 아직 욱신욱신하다.

뾰쪽한 장비들이 이제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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