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놀

2023. 8. 6. 05:58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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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쯤 집을 나왔다. 파란 하늘 아래, 건물과 건물 사이로 분홍빛 놀이 아름다웠다. 달님도 노을빛이 고와 갈 길을 멈추었다. 놀을 보면 어디론가 가고 싶다. 시퍼렇게 멍이던 바다의 백사장에 신발을 벗어들고 서 있고 싶고, 텅 빈 구만리 장천이 내다뵈는 산정에도 오르고 싶다.
한창때 아침놀은 기다림이었다. 놀을 보면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두근두근 기대감이 충만했다. 이제는 아름다운 그림으로만 보인다. 아무도 응원하지 않는 여유와의 오랜 동거로 가슴속 부푼 꿈이 멀리 떠나셨다. (20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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