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끼니다
2023. 8. 2. 13:59ㆍ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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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SBS 생활의 달인에 대구의 한 중식당이 소개됐다. 70년 가업을 이어받아 삼 대째 하는 볶음밥과 탕수육의 달인이라고 한다. 매일 먹는 식사, 한 끼쯤 사 먹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친구 넉살에 중식당 '경승원'을 찾아갔다.
정확히 11:30, 작고 허름해 보이는 식당 앞에 도착했다. 주변에 많은 사람이 서성거렸다. 대기 번호를 받으려고 안으로 들어가니 좁은 홀에 빈자리가 없다. 종업원 하시는 말씀, "밖에 사람들 봤죠? 지금 대기하면 3시간 기다려야 하는데요"라는 말에 군말 없이 "예, 알겠습니다" 하고 뒤돌아섰다. 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제 분야에서 실력만 갖추면 호황을 누릴 수 있다.
볶음밥은 다음으로 미루고, A/S 받으려고 들고나온 노트북을 손본 후 명덕 시장 단골집으로 갔다. 돼지국밥을 말았다. 오랜만에 먹어선지 꿀맛이다. 요리사의 실력 맛이나 국밥집 아줌마의 손맛이나 허기진 내 입맛이나 모두 한 맛일 것 같다. 밥이 끼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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