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콜우드 바비큐

2023. 7. 17. 09:22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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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맛집을 가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식당을 알려주며 함께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처음 가보는 친구들과 그곳으로 향했다. 비가 촉촉이 내렸다. '차콜우드'는 텍사스식 바비큐 집이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근교 농촌에 위치해 가는 동안 드라이브하는 맛이 났다. 전원 속의 넓은 주차장은 많은 차가 주차해 있었고 주변의 야외 식탁이 비에 젖은 채 운치를 자아냈다. 실내는 천장이 높고 바깥의 초록 대나무가 보이는 큰 창이 인상적이다.

'파티 프래터'를 주문했다. 작은 쟁반에 미니 번(빵)이 담겼고 큰 쟁반에는 바비큐 한 돼지고기 갈비와 목살, 소고기 차돌양지, 코우슬로, 통감자, 감자/고구마튀김이 담겼다. 양이 작아 보여도 남자 넷이 먹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바비큐가 부드럽다. 시커멓게 입혀진 바크(Bark)는 고상한 맛을 냈다. 불에 탄 자국이 아니라 양념이 연기로만 훈연됐다. 식성에 따라 직접, 빵에 코우슬로와 고기를 넣고 소스를 뿌려 만들어 먹는 재미도 이색적이다. 크림소스를 듬뿍 넣은 통감자는 입안에 살살 녹는다. 셀프바에서 쇠고깃국과 밥까지 가져와 맛본다. 후식 아메리카노까지 마시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었다. (2023.7.13. with: 손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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