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맛집, 스시아라
2023. 6. 27. 08:23ㆍ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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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아라'는 작은, 초밥 회 식당이다. 단골집이다. 음식이 신선하고 깔끔한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거기다 젊은 부부가 싹싹하고 친절해 주위에서 맛집으로 입소문 났다. 처음에는 인근 아파트 상가에서 문을 열었다. 몇 년 전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자 현재 자리로 옮겼다. 이곳으로 오고 나서 다행히 손님이 많아졌고 택배 주문도 꽤 늘었다고 한다.
식사보다 술 마시러 거기로 간다. 수족관이 없어 활어는 없고, 생선회는 숙성된 선어(싱싱회)만 취급한다. 선어회는 고추냉이(와사비)를 푼 간장에 살짝 적셔 먹으니 생선회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회가 모자랄 경우에는 초밥을 추가해 안주 삼아도 굿이다. 어제는 방어 머리 튀김을 서비스해 초밥을 시키지 않아도 됐다. 활어 식당의 서덜 매운탕 대용으로 튀김을 준 거다. 싹싹한 주인처럼 맛이 고소했다.
얼마 전 재개발 공사가 완료돼 아파트 입주를 시작했다. 초창기부터 다닌 터라 상가로 돌아가느냐고 물어봤다. 월세가 훨씬 높아 안 간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장사가 잘되면 임대료가 대수겠냐마는 지금보다 더 잘 된다는 보장도 없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현재 위치에도 장사가 재밌으니 굳이 돌아갈 이유는 없으리라. 우리는 단골 식당이 동네 맛집에서 전국 맛집으로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김복주' 한 병을 추가했다. (2023.6.24. with: 뽀창형님, 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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