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도 행복의 조건
2023. 4. 25. 08:57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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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넷플릭스에서 2015년 개봉한 미국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을 봤다. 29살 여인이 우연한 사고로 노화가 멈추게 되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외롭게 살아간다. 107살 때 다시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면서 멈추어진 시간에서 풀려나 노화가 시작한다는 해피 엔딩, 판타지 로맨스 영화였다.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소재로 로맨스와 갈등을 조장하면서 흥미롭게 끌어 나가는 스토리가 112분 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영원한 삶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늙는 것이 두려운 노인은 노화가 얼마나 행복한 과정인지 대리 경험할 수 있겠다.
예전보다 영양 상태가 좋아졌고, 치아 건강 덕분에 평균 수명이 길어진다. 요즘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미용에 관심이 대단히 높다. 조금이라도 노화를 늦추어 젊음을 더 유지하고 싶어서다. 영화의 주인공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 扮)은 '사람들은 왜 미래만 이야기하고 과거에는 관심이 없을까?' 묻는다. 의미심장한 물음이다. 삶이 처한 현실보다 지나치게 길어지면 지루한 거다. 알고 보면 노화도 행복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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