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자도

2023. 4. 11. 19:35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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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산불이 나 피해가 크다는 뉴스를 봤다. 강릉은 여러 번 큰불이 났는데... 우리나라는 자연 산불이 어려운 환경인데 어찌 이럴까 의아하다.

새벽에 집을 나와 제주를 거쳐 추자도*에 왔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니 아담하고 아름답다. 강릉에 초속 30km 강풍이 불었다는데 추자도에도 엄청나게 센 강풍이 불어댔다. 하추를 돌아보고 상추에 돌아와 약 2km의 나바론 하늘길을 걸었다. 강풍에 그대로 노출돼 벼랑에서 비틀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어 무서웠다.

민박집 고 여사는 5년 전 놀러 왔다가 추자도 아름다움에 반해 눌러앉았다고 했다. 대단히 용기 있는 분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후포 해변에 섰다. 수평선이 회색이다. 일몰 보려고 1박 하는데 허탕. 바람이 온종일 좋아하는 척 어루만져 주어 춥다.

* 추자도(楸子島): 상추자도·하추자도·추포도·횡간도 등 4개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가 있다. 원래 후풍도(候風島)라 불렸는데, 추자나무 숲이 무성해서 추자도라 불리게 되었다. 인구는 1,800명 정도. 제주항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약 50km. 바다낚시와 갯바위 낚시의 보고로, 특히 겨울철 바다낚시 애호가들의 인기가 높다.


상추자 문화광장
하추자도 해변을 걸어가면서
유채, 무꽃, 산딸기꽃이 지천에 널려 미모를 자랑했다.
바다는 바다라는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다.
한폭의 그림같은 전경에 걸음이 느릴 수밖에.
여인도 혼자 고독을 즐기나 보다.
해변이 마치 후라이팬 한 면 같이 날씬했다.
무꽃이 아름다워 옆으로 누워 찍었다.
바다와 바다가 개울을 이루었다. / 용둠벙
나바론 하늘길
나바론 히늘길에서 내려다 본 상추자도
일몰 보려던 꿈은 허탕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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