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

2025. 5. 3. 09:07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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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있는 고선사지 삼층석탑


* 지정(등록)일: 1962.12.20.
* 소재지: 국립경주박물관
* 국가유산청 해설

원효대사(617~686)가 주지로 있었던 고선사의 옛 터에 세워져 있던 탑으로, 덕동댐 건설로 인해 절터가 물에 잠기게 되자 지금의 자리인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 세워 놓았다.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쌓아 놓은 모습인데, 통일신라시대 석탑양식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기단은 여러 개의 돌로 구성하였으며, 각 면에는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탑신도 여러 개의 돌이 조립식으로 짜 맞추어져있으나, 3층 몸돌만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사리장치를 넣어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배려로, 석탑을 해체·복원하면서 밝혀졌다. 지붕돌은 윗면에 완만한 경사가 흐르는데, 아래로 미끄러지는 네 귀퉁이가 들려있어 경쾌함을 더해주고 있다. 밑면에는 계단 모양으로 5단의 받침을 새겨 놓았다.
통일신라시대 전기인 7세기 후반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되며, 전형적인 석탑양식으로 옮겨지는 초기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양식은 이 탑과 함께 경주 감은사지 동ㆍ서 삼층석탑(국보)에서 시작되어 이후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에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신라 초기 석탑은 우람한 규모에 압도 당한다.


* 탐방 노트: 고선사는 경주시 암곡동에 있던 절로 고려 현종 때까지 기록은 있으나 폐사 시기는 알 수 없다. 1975년 절터를 발굴하면서 석탑을 박물관으로 옮겼다. 높이 10.2m, 82장의 돌로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과 같지만, 한해 정도 늦게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 탐방일: 2025.4.26.


야외 전사장에 복원된 고선사 터. 1975년에 고선사를 발굴하면서 금당터, 강당터, 중문터, 회랑터 등의 건물 자리와 금동불, 기와, 전돌 등의 많은 문화재가 확인됐다. 여기 있는 석탑과 금당터, 비각터의 지대석과 비석받침은 발굴조사 뒤에 옮겨온 것들이다. 비석받침은 원효대사의 손자 설중업이 원효대사를 기리며 세운 <서당화상비>의 받침이다. 거북을 닮은 받침돌의 머리 부분은 없어지고 몸통 부분이 남아있다. 1914년 고선사터에서 글씨가 새겨진 비신의 아랫부분이 발견되었고, 윗부분은 1968년 경주시 동천동 민가에서 발견됐다. 비문은 33행이며 각 행은 61자로 추정한다.
고선사터 삼층석탑 현장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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