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차선에서 거의 운전하지 않는다

2022. 8. 16. 14:52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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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을 교체하려고 차체를 들어 올렸다. 뒷바퀴가 거의 닳아 마모된 것을 발견하고 타이어를 교체했다. 새 타이어는 앞바퀴에 넣고, 앞 타이어는 뒷바퀴로 보내졌다. 정비한 후 운전하니 소음이 거의 없고 승차감도 좋았다. 이래서 정비는 제때제때 해야 하는구나 실감했다.



지난 오월, 성지 순례하러 다닐 때 타려고 11만 5천km를 뛴 중고차 SM5를 샀다. 종합 보험을 넣으려니 비용이 적지 않았다. 보험사에서 “중고차는 안전성이 떨어져 신차나 외제 차보다 비싸다”라고 했지만, 수긍이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Tmap 앱을 설치해 보험과 연동하면 1,000km까지 탄 후 안전 운전 점수가 61점 이상이면 3%, 71점 이상이면 12%까지 환급해 준다”라고 알려주었다.

환급받을 마음으로 Tmap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운전할 때 앱을 켜니 실수해서 점수가 깎일까 살짝 긴장되었다. 규정 속도를 지키는 일은 사람에 따라 거북이 운전처럼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도 고속도로에서 총알 차들이 나를 추월해 사라진 후, 텅 빈 도로를 홀로 운전하는 느긋한 안락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영화의 한 장면인가 싶을 정도로 낭만적인 기분이 들었다. 조심히 운전한 결과 1,020km를 타고 98점을 획득해 보험료를 환급받았다.

환급받은 후에도 좋은 운전 습관을 유지하려고 Tmap 앱을 켜고 운전한다. 현재는 6,000km 넘게 탔는데 99점을 유지하고 있다. 안전 운전 점수를 잘 지켜내려면 규정 속도 준수, 급브레이크 안 밟기, 급감속·급가속 안 하기를 준수해야 한다. Tmap을 이용하고부터 안전 운전을 하려고 나는 1차선에서 거의 운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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