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매미 소리
2022. 8. 18. 13:01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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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지나자 찬 소나기가 그렇게 퍼붓더니 일제히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약해졌다. 이번 비에 매미 소리도 떠내려가 버렸나. 한 무리 울음소리가 그치면 연이어지던 높은 소리가, 잠잠하다 겨우 이어진다. 우렁차던 소리가 이제 쇠잔의 길로 접어들었다.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했다. 매미 인생 겨우 한달이다. 가을이 눈앞이니 떠날 때가 되었구나. 맥문동에 벗어 둔 우화(羽化), 나는 것은 흔적이 남아도 사라질 때는 소리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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