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2024. 2. 18. 23:08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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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여 년 전 어떤 고승이 소나무 가지를 꺾어 심었다고 전해지는 운문사 소나무는 처진소나무로는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다. 자연적으로 가지가 밑으로 늘어져 아름다운 모양으로 둥글게 자라는 나무는 매우 드물어 생물학적 자료 가치가 크다고 한다. 매년 봄에 막걸리를 물에 타서 뿌리에 주고 있다. 높이 6m, 줄기 둘레 3.5m로 수령이 500여 년 정도로 추정한다. (운문사 안내판 요약)
소나무는 보통 꿋꿋한 기상과 절개를 상징한다. 운문사 소나무는 둥글고 펑퍼짐한 모습이 애국가의 강인한 기상으로는 다가오지 않는다. 풍부하고 아름답고 너그럽게 보인다. 365일 온종일 스님의 독경 소리를 듣고 자란 탓일까. 오백 년을 함께 염불했다면 인자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처진소나무가 스님의 거울이 되었다. (2024.2.18.)

* 청도 운문사(雲門寺): 560년(신라 진흥왕 21) 창건한 천년고찰. 1958년 블교 정화 운동 이후 비구니 전문강원이 개설돼 1987년 승가대학으로 승격했다. 승려 교육과 경전 연구기관으로 수많은 수도승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운문사 남동쪽의 사리암은 나반존자 기도처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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