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텃밭

2022. 9. 16. 15:12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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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텃밭에 따라가 깻잎, 쪽파, 솎아낸 무순을 한 움큼씩 얻었다. 덕분에 집사람이 고기를 구워주어 쌈을 싸서 먹었다. 시장에서 산 채소보다 달큰했다. 무순은 물김치를 담갔다.

요즘은 은퇴 후 힐링하려고 텃밭을 일구는 사람이 많다.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옥상, 빈터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지인도 공무원을 정년퇴직한 후 인근 주말농장에 작은 땅를 임대해 텃밭을 가꾼다. 운동 삼아 한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텃밭에 가 부지런히 갖가지 채소를 키운다. 7~8평 됨직한 옥토에 시기별로 적절한 종목을 파종하고, 수확량도 쏠쏠해 나눠주기도 한다. 정성껏 가꾸니 밭이 매끈해 주위에서 단연 돋보인다. 물을 듬뿍듬뿍 주어 파릇하게 자라나는 배추는 기분마저 청량하게 한다. 텃밭 가꾸기가 운동이 되고,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식품비까지 절약되니 일거삼득 아닌가. 그래선지 은퇴자의 로망이 된 지 오래다. 나는 게을러 텃밭 가꿀 자신이 없다 주변에서 얼쩡대다 배추라도 좀 얻어먹어야겠다.


수성구 천을로 지인 텃밭
무순을 솎아내는 부지런한 농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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