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심정

2022. 9. 10. 17:40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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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삼 년째다. 유언으로 '죽으면 화장해서 아버지 유골과 함께 뿌린 후 해인사 원당암에 넋을 의탁하라'고 하셨다. 혜암 대종사가 만든 영가 선방이 그곳에 있었다. 유언을 받들었으나 해가 갈수록 사모하는 마음 더욱 간절하다. 명절과 기일에 원당암을 찾아가 부모님을 추모한다. 오늘따라 가는 도중에 소나기를 만나니 ‘비가 오면 우는 청개구리’가 떠올라 후회하는 마음이 만시지탄이다.

2.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모든 일을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는 엄마가 죽으면서 강가에 묻어 달라고 유언하자, 엄마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무덤을 강가에 만든다. 이후 청개구리는 비만 오면 무덤이 떠내려갈 것 같아 슬프게 운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설화 요약)

멀리 가야산 정상 우두봉(상왕봉)이 구름에 가렸다 / 원당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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