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봉화 춘양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다녀왔다. 2018. 2월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아무르호랑이‧한국호랑이는 같은 말)를 방사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마침 아는 산악회에서 간다기에 동행했다. 수목원은 생각보다 컸다. 1,500만 평 규모로 아시아 최대,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 터널형 시드 볼트*도 보유하고 있다.
 
오늘 방문은 호랑이숲을 보는 것이었다. 호랑이숲은 총 3.8ha로 축구장 6배 크기다. 달성공원 동물원의 작은 우리만 본 터라, 아주 넓은 면적으로 느꼈다. 호랑이는 모두 6마리인데 관람은 2마리만 했다. 관람 편의를 위해 개방한 우리는 생각만큼 넓지 않아 관찰하기 적당했다. 가까이서 본 호랑이는 덩치가 상당했다. 주변 숲과 어울리는 우리에서 어슬렁거렸지만 활발히 움직이지 않았다. 백수의 왕다운 위엄이라고 자위했다. 관찰 도중에 어흥, 우는 소리를 한번 들은 것은 행운이었다. 그것은 낮은 바리톤 소리로 들렸다.  다음 스케줄 관계로 머무는 시간이 짧았다.

드넓은 수목원은 매력 만점이었다.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곳곳에 널려 피어 있었다. 꽃 보러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2023.5.19. with: 매봉산악회 37명)
 
* 시드 볼트(Seed Vault): 종자보관소, 야생식물 종자 저장시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입구 /해발 462m

방문자센터 / 안에서 밖 전경

트램

호랑이숲 / 백두산호랑이

야생화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