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신기한 조화, 용두암

2023. 4. 16. 08:06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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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용두암이다. 용이 포효하며 바다를 솟구쳐 승천하려다 돌로 굳어진 형상이다. 응시하고 있으면 용이 실존하는 동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987년쯤 될까, 큰애는 걷고 작은애는 기저귀를 할 때 아이를 업고 안고 제주 관광을 처음 했다. 그때 가장 먼저 본 곳이 용두암으로 제주 관광의 상징이자 출발점이었다. 이후에도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거의 다녀갔고 어떤 경우는 공항이 가까운 이유로 비행기 예정 시각을 맞추려고 대기까지 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때는 리어카 상인들에게 파인애플을 사거나 조랑말을 타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며칠 전 제주목 관아를 둘러본 후 용두암에 갔다. 걸어가면서 맛집도 한 곳[제주에 가면] 발견했다. 용두암은 평일이어선지 붐비는 사람이 없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승천하려는 용을 한라산 신이 화살을 쏘아 용이 죽으면서 돌로 굳어졌다. 용두암은 드러난 높이가 10m, 바닷속에 잠긴 몸길이가 30m쯤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설은 대체로 소박하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나타날수록 형상이 리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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