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비로봉과 감나무 집

2023. 4. 15. 18:11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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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등회 정기 산행. 언제부턴가 기억나지 않지만, 산행을 나설 때 간식은 준비하되 도시락은 가져가지 않은 지 오래됐다. 무리하지 않게 산행하고 점심은 하산해 사 먹는다. 비가 오더라도 만나 점심을 함께 먹는다.

비가 그쳤다. 하늘이 찌부둥해도 1차 집결지로 향하는 발걸음이 경쾌했다. 비가 와도 좋고 안 오면 더 좋기 때문이었다. 나는 박*진 사진작가 차를 타고 2차 집결지 군위 부계 '하늘 정원' 주차장으로 갔다. 9명이 만났다. 여기서 정상인 비로봉까지는 왕복 3km.  이 코스는 일반인 통제 구역이었지만, 십오여 년 전 군부대의 양해로 개방되었다. 팔공산 정상 가는 가장 가까운 코스로 나이든 이들도 무난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가는 길에 청운대에 잠깐 들러 비경을 감상했다. 는개가 안개처럼 휘감고 산 아래 피어오르는 구름 떼가 설악산 버금갔다. 하늘 정원 코스가 처음인 분들은 쉽게 오른 정상이 믿기지 않는 듯 즐거워했다.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정이 느껴지는 시등회.  일찌감치 하산해 찾아간 맛집 감나무 식당은 방바닥을 뜨끈뜨끈하게 데워놨다. 평소 내색하지 않는 이*호 형, 날씨 탓일까 "시등회 정말 사랑한다"는 심금의 멘트를 길게 날렸다.



하늘 정원 주차장
간간히 는개가 내리는 흐린 전경
1,122m 청운대
하늘 정원에서 본 비로봉
원효굴과 청운대
하늘 정원
동봉
2004.7월 세워진 제천단 표석
1,193m 비로봉
군부대 담장 길
칠곡 동명, 감나무 식당 / 경북대로 7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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