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15:22ㆍ일상다반사
인산이 송년회 하려고 가까운 친구를 불렀다. 모인 사람이 덕ㅇ을 포함해서 아홉이었다. 주연을 마칠 때까지 시종일관 즐겁고 화기애애해 웃음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준형이 봉덕동의 한 사우나에 입사 면접 보느라 조금 늦었지만. 합격했다. 내일부터(12.31.) 당장 출근한다니 모두 축하 손뼉을 쳤다. 늘그막에도 취업할 수 있으니 기술자의 매력이다.
그리고 우연히 두 사람의 호(號)를 지었다. 김장ㅇ 호를 동암이라 했다. 東岩은 그가 어릴 적 살았던 동네 이름이다. 동암은 즉석에서 흔쾌히 작명비 오만 원을 냈다. 김덕ㅇ 호는 심오라 하였다. 深五는 상호의 준말이기도 하지만. 오 짜를 다섯 五로 바꾸어 남보다 뚜렷한 다섯 가지의 뜻을 살렸다. 사캐 한 병은 작명비였다. 두 사람을 축하해 건배하였다.
분위기가 달아올라 기분이 좋아진 수암이 경비 계산을 하려다가 친구들이 손사래를 쳐 즉석에서 신년회 날짜를 잡아(2023.1.xx) 한턱 내기로 했다.
시끄러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좌석에 손님이 모두 들어차 우리가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옛 추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밤이 사나이들 우정처럼 깊어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그래도 못다한 얘기는 신년에 풀기로 하고 인산이 술값을 계산했다. 서로서로 송구영신 덕담을 건네며 헤어졌다.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수암이 한 잔 더 하자고 졸라 오강, 준형, 공초와 함께 다섯 명은 2차를 했다.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웠다. 거한 송년회, 맛있는 송년회였다. 내년에도 오붓이 모였으면 좋겠다. 그날까지 우리 건강 관리 잘 하세. (2022.12.30. with: 仁山. 五强, 東岩, 雲川. 水岩. 準衡, 凡勿. 空超, 深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