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부터 삐꺽이다
2023. 1. 2. 15:03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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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틀째. 파란 하늘이 그림 같다.
구랍 해넘이를 보고 개인적인 5대 뉴스를 뽑으려고 일정표를 들춰보니 “맙소사!” 매일 그날이 그날이었다. 감례(甘醴) 약속, 감주(甘酒) 약속, 곡차(穀茶) 약속. 사고조차 없으니 뽑을 뉴스가 없었다. 그날그날이 일생을 통해서 가장 좋은 날이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두라는 에머슨 말을 빌리면 일 년 내내 잘 지냈다 싶다. 하지만 “그럴 리가?”라는 강한 의혹을 떨칠 수 없다.
올해는 약속 좀 줄여 걷기도 하고, 아령도 들고, 공부도 하는 채 좀 하려고 마음 먹으려는 찰나,
저녁에 신년교례회 하자고 연락이 왔다. 초장부터 삐꺽이다. 올해는 굿 뉴스 몇 개 꼭 만들고 싶은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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