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맛집 닭올닭에서

2025. 6. 25. 10:42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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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시지로 8


삼계탕은 어린 닭에다가 찹쌀, 인삼, 대추, 밤 등을 넣어 푹 고아서 만든 닭 요리로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이다. 올여름 첫 삼계탕을 먹으려고 고산역 인근 <닭올닭>에 갔다. 오래전부터 고산명가 삼계탕으로 유명한 집이었는데 삼 년 전 닭올닭으로 상호가 바뀌었다. 내부 구조와 그릇, 주방 앞에 붙은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 플래카드가 예전 그대로다. 삼계탕 맛과 종업원 친절도 변함없어서 다행이었다.
먼저 인삼주 한 도꾸리에 닭똥집과 빨간 양념 마늘이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것들이다. 돌아갈 때 집사람이 운전하기로 하고, 양념 마늘로 인삼주의 알싸한 맛을 즐겼다. 예전에는 인삼주를 더러 맛봤지만, 요즘은 사교 미팅이 줄어 뜸하다. 녹두삼계탕은 조막 마한 닭 속에 녹두를 넣은 밥에 대추 한 알, 껍질째 넣은 밤 반 톨, 인삼 한 조각이 어울려 구수하고 걸쭉한 깊은 맛이 났다. 밤껍질에서 우러난 색깔일까? 색이 짙은 것이 맑은 국물보다 영양가 있어 보였다. 하지가 지나서 해가 길어졌다. 밖에 나오니 석양을 받은 구름 빛이 황홀했다. (2025.6.23.)

국자로 들어내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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