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2. 08:40ㆍ여행의 추억

* 구미 도리사 석탑(보물)
* 현지 안내판(요약)
석탑은 도리사 극락전 앞뜰에 세워져 있으며, 높이 3.3m다. 몸둘과 지봉둘 윗부분의 층단 구성이 일반적인 석탑과는 전혀 달라 독특한 모습이다. 기단은 동서남북 네 면에 길고 네모난 돌을 6~7장씩 병풍처럼 둘러 세워, 보통 석탑의 기단보다 높게 만들었다. 기단의 남쪽 면 가운데에는 문짝을 새겼다. 기단 위에는 세 층의 몸돌과 지붕돌이 놓여 있다. 1층과 2층의 몸돌은 벽돌 모양의 작은 돌을 여러 층으로 쌓아 만들었고. 2층 몸돌 남쪽 면 가운데에는 두 짝의 문을 새긴 돌을 끼워 넣었다. 3층의 몸돌과 지붕돌은 2층과 달리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각 층의 지붕돌 윗면은 계단 모양의 층단을 이룬다. 이러한 형태로 볼 때, 이 석탑은 벽돌로 만든 전탑의 양식을 모방해 만든 모전 석탑으로 보인다. 조각 양식과 돌을 다듬은 수법 등으로 보아 고려 시대 중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 탐방 후기: <도리사 석탑>은 고려 중기에 조성한 탑이니, 그 이전까지는 아도화상이 모셔 온 진신사리 1과가 안치된 세존 사리탑(부도) 뿐이었을 걸로 짐작된다. 석탑은 여느 탑과 겉모습이 전혀 달라 독창적으로 보였다. 마치 레고(LEGO)로 블록을 쌓아 올린 것 같았다.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만든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듯했다. <도리사>는 신라 제19대 눌지마립간 2년(418) 때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불교를 전파하려고 서라벌에 갔다 모례로 돌아오는 중 한겨울인데도 복숭아꽃(桃)과 오얏꽃(李)이 만발한 이곳에 절(寺)을 지었다고 전한다. 창건 연대는 불명확하나 신라의 최초 가람이다. 근래의 대대적인 중창으로 십여 년 전 도리사의 소박한 절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숭앙은 바리의 크기와 상관없을 것 같은데, 가람도 세속의 욕심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2025.3.9.)





도리사 극락전 앞 동자승 장식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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